저희 집 꼬맹이 입맛이 참 까다롭습니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우유와 계란을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오늘은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에그샌드위치 만들기를 해보려고 해요. 대단한 비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에그샌드위치는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기에 맛은 기본적으로 보장되어 있는 거 아시죠? 담백하고 고소한 에그샌드위치 만들어보아요.
에그샌드위치 만들기, 기본이상은 하는 그 맛,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아니! 안 간단함 주의!!!
에그샌드위치라 함은 계란이 주재료이지만 추가적으로 햄이나 당근 오이, 맛살, 감자등 여러 가지를 곁들여 넣어서 먹을 수 있지만 우리 집 아이는 순전히 계란만을 요구했고 저 역시도 순전히 계란만 들어간 에그샌드위치를 더 선호하는 편이에요.
계란을 고소함과 담백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주매력이라고 말하는 것은 뻥이고요. 다른 재료 손질이 귀찮아서라고.
계란을 삶아줍니다. 물 끓이기 전에 계란 같이 넣고 10분간 삶아줍니다. 타이머를 따로 맞추지 않지만 오랜 짬뽕으로 이 계란이 익었는지 안 익었는지 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거의 항상 10분을 넘기는 듯합니다. 무조건 익어있음)
찬물에 익은 계란들을 샤워시키면서 껍질을 까주시고 난 후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시켜 준비해 둡니다. 분리시킬 때 노른자가 깨끗이 나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요. 쏙 빠질 때의 그 쾌감.
부드러운 에그 샌드위치의 키포인 드는 바로 노른자를 채망에 걸러야 가능해진다는 것입니다. 간단하다는 건 좀 뻥인 것 같아요. 바쁜 아침시간에 이걸 하고 있는 이유는 입맛 까다롭고 입 짧은 아들이 제발 잘 먹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엄마의 마음이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아무거나 잘 먹으면 노른자 안 갈아줍니다. 노른자를 갈려고 보니 미니 채망도 없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거북이 집에 찌꺼기 거를 때 쓸려고 거북이집 앞에 놔두고 쓰고 있었네요. 어쩔 수 없이 채소 물 뺄 때 쓰는 큰 채망이라고 하기보다 채반..으로 갈아보았습니다. 구멍이 큰데도 부드럽게 잘 갈아지더라고요. 안되면 되게 하라... 그릇과 체망의 사이즈.. 잘 갈리면 그걸로 된 거야..
부들부들 해진 노른자를 한편에 놔두고 이제 흰자를 다질 차례입니다. 칼로 다지다가 나중에는 위생장갑을 낀 후 손으로 조물조물해 주었습니다.
그다음 흰자와 노른자를 합체한 후 간을 할 양념들을 첨가해 줍니다. 허니머스터드, 마요네즈, 설탕 이렇게 세 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허니머스터드는 꼭 필수는 아니에요. 느끼함을 살짝 잡아줄 수 있어서 저는 넣는 편입니다.
잘 버무린 후 식빵을 준비해 줍니다. 식빵 안쪽으로 마요네즈 발라주세요. 너무 많이 바르지 마세요. 살짝 코팅만 해준다는 느낌으로다가 발라주세요. 마요네즈를 식빵 겉면에 바르는 이유는 샌드위치 속에서 나오는 수분이 빵에 너무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완성된 에그샌드위치. 촉촉하고 담백하니 아침에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요. 입맛 까다로운 아이도 엄지 척을 해주지만 배부르다고 두 개는 다 안 먹더라고요. 남긴 건 엄마가 먹어야지, 이래서 엄마가 살찌는 거야. 언제쯤 안 남기고 다 먹을 날이 올까나.
특별한 재료 없는 소박한 음식이지만 충분히 맛있고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는 에그샌드위치입니다. 커피도 좋지만 우유랑 먹어야 에그샌드위치 특유의 고소함이 폭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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