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간식 바훔쿠헨 내돈내산 후기, 바훔쿠헨 첫 시식기

오랜만에 코스트코를 다녀왔습니다. 5월부터 코스트코 회원권이 15%나 상승한다고 해서 부랴부랴 갱신도 할 겸 다녀왔는데 못 보던 신제품들이 꽤나 보이더라고요. 그중 눈에 띈 코스트코 바훔쿠헨 내돈내산 후기 들어가 보겠습니다.

 

코스트코 바훔쿠헨, 강력추천 하기에는 애매모호한.

코스트코 바훔쿠헨

코스트코 전체 매장 중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라인인 정중앙 통로의 라인에 비치되어 있는 데다 일본제품 특유의 정갈하면서도 럭셔리해 보이는 포장이라 눈길이 안 갈 수가 없더군요.
바훔쿠헨은 독일이 원조라지만 자기만의 색깔로 재탄생시키는 걸 잘하는 일본의 손을 거치니 맛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17000원대로 형성된 가격이고 16개가 들어있으니 개당 1100원꼴로 생각하니 나쁘지 않은 가격이잖아요.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파리바게뜨 에그타르트 그 조그마한 게 2000원이 훌쩍 넣는데 고급스러운 바훔쿠헨이 이 가격이면 혜자지 뭡니까 하는 소리는.. 원래 소비는 자기 합리화를 거쳐 이루어지잖아요....... 코스트코만 오면 그렇게 사게 되는 물건이 한두 개가 아니니 카트에 담다 보면 20만 원 우습게 넘어간단 말이죠. 근데 사 와서 보면 먹을 건 또 없는 현실.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여하튼 저는 바훔쿠헨을 집어왔습니다.

 

낱개포장 최고 바훔쿠헨

아주 그냥, 포장이 이리 간결한데 멋스러움 폭발. 지인분들에게 선물용으로 드리기에도 아주 딱 좋습니다.
선물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 없는 가격과 보기에도 좋으니 선물로 강추할만한 제품.
(제가 상품 앞에서 고민을 하던 때에 누군가 바훔쿠헨 6박스 집어가는 걸 보고 구매결심을 했습니다. 그분은 아마 선물용으로 돌리려던 게 아닐까 싶네요.)
내부를 보니 총 4줄씩 4칸 총 16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여자 손바닥만 한 사이즈랄까.

커피와 함께하는 바훔쿠헨

가장 중요한 건 맛이지요.
나무케이트라는 뜻을 가진 바훔쿠헨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여러 겹으로 둘러져서 구워진 빵입니다.

그래요. 빵이었어요. 촌스런 저는 쿠키인 줄 알았답니다. 음 그러니까 겹겹이 있으니까 약간 파이 같은 과자랄까. 혼자 바삭바삭 이럴 거 상상한 것도 웃겨요. 바훔쿠헨이 빵이란 것을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먹어본 적은 없습니다) 일본에서 나온 저 제품은 바훔쿠헨식 쿠키같이 나온 걸로 혼자 오만번 착각을 한 것입니다.
사기 전에 코스트코 바훔쿠헨 후기글 좀 찾아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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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제가 생각한 파이든 과자든 그런 종류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는 빵이면 된 거니까 또 다른 기대를 안고 커피와 함께 한입 물어봅니다.

 

바훔쿠헨이란 빵은 처음 먹어보는데 오~이것은 바로바로 카스텔라?????? 음 다시 먹어보아도 내가 자주 먹던 카스텔라??? 그 맛이디?? 결이 왜 느껴지지 않아? 결의 의미는 무엇일까???
바훔쿠헨은 카스텔라랑 크게 다르지 않더군요. 대신 카스텔라보다 조금 덜 달고 조금 덜 부드러워요. 그러니까 난 더 달고 더 부드러운 거 먹고 싶다는 분은 파리바게뜨에서 우리 벌꿀 카스텔라 사드시면 될 것 같습니다만. 바훔쿠헨 사겠다고 코스트코 오시고 그러시면 아니 아니 아니 됩니다.

그렇다고 비추를 하는 건 아닙니다. 그저 바훔쿠헨이 뭔지 몰랐던 저의 불찰로 인한 기대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일 뿐. 코스트코 바훔쿠헨 그 자체를 놓고 보면 맛이 뒤떨어진다거나 제가격을 못하는 제품이 결코 아닙니다. 빵순이, 빵돌이들은 모두가 환영할만한 맛이면서 가격면에서 혜자 같은 제품은 분명한 듯합니다.
일본 베이커리는 무조건 기본 이상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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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바훔쿠헨이 이렇게 소포장되어 있다는 건 휴대성과 보관의 용이함에서는 최고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선물용이나 손님접대 시 간식으로 내놓기에 훌륭하고요.
대부분은 바훔쿠헨이라는 이름을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느낌인데 정확히 어떤 건지는 모르겠고 이름은 또 너무 멋있어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나만 그런가) 손님이 “오 이게 뭐예요?”할 때 “바~ㄹ훔쿠우헨이예요. 나무 케이크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예요 “라고 한마디 해주세요.

이상 바훔쿠헨이 뭔지도 모르고 구매한 촌스런 아줌마의 코스트코 바훔쿠헨 내돈내산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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