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늦겨울쯤에 서울숲에서 온 가족 라이딩을 하다가 점심 먹으러 들린 서울숲 맛집 호호식당에 대한 리뷰를 늦게서야 올린다. 한여름이 지나고 이제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이 감도니 따뜻한 음식들이 하나 둘 생각난 참에 정말 맛있게 그리고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주었던 호호식당이 생각났다.
서울숲 맛집 호호식당, 일본 가정식이 궁금하다면 가보면 좋을 곳!
서울숲에서 신나게 놀고 근처 식당을 알아보다가 개인주택에 줄들이 서 있을 것을 보고 저기 식당 같은데 유명한 곳인가 하면서 검색해 보니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일본가정식 식당인 호호식당이었다. 대기가 길어 보여서 일하시는 분에게 대략적인 웨이팅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보니 30,40분 정도 예상된다고 하셨다. 추운 날씨 이래저래 찾고 돌아다니지 말고 그냥 기다리기로 결정하자 직원분이 메뉴판을 미리 주셨다.
앞에 전체메뉴가 나와있고 페이지를 넘겨보면 각 음식들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었다. 8살 아이는 오므라이스를 먹고 싶다고 했고 어른들은 예전 일본여행 가서 먹은 부드러운 함박과 일본전골이 생각나 함박스테이크와 스키야키정식을 말씀드렸더니 함박과 스키야키는 이미 점심제공량이 전부 소진되어 제공할 수가 없다고 했다. 흑흑.
하지만 디테일한 메뉴판의 음식들 소개들은 뭘 먹어도 맛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기기에 충분해서 우린 이거 먹을까 아니야 저것도 맛있을 것 같아 저거 먹자하면서 아이가 원한 오므라이스와 가츠나베정식, 부타가쿠니정식을 주문했다.
고민하여 음식을 고르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대기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드디어 우리의 입장시간이 다가왔다.
1층은 전부 차 있었고 2층으로 안내받아 올라갔더니 원목이 주는 그 따뜻한 가정집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3인이라 그런지 2층 안에서도 꽤 큰 원형테이블을 배정받았고 사람이 많은 곳임에도 북적대지 않아서 좋았다.
나올 음식을 기대 중인 남자 두 명.
부드러운 계란오믈렛 속에 촉촉한 볶음밥과 수제 오므라이스 소스로 이루어진 일본식 <오므라이스>
돈가스와 왕새우튀김을 간장 소스에 자작하게 조려 국물이 있는 일본식 돈가츠 나베 요리 <가츠나베정식>
호호식당만의 특제 일본간장 소스에 오랜 시간 은근하게 조린 부드러운 돼지고기와 무조림으로 이루어진 <부타가쿠니>
8살 꼬마의 오므라이스가 나왔을 때 아이의 그 표정이란. 너무 이뻐서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아이의 말에 숟가락 들어 살포시 한 숟갈 퍼 소스를 살짝 묻혀 입에 넣어주니 너무 맛있다 박수 짝짝.
뒤이어 가츠나베와 부타가쿠니정식도 나왔다. 일본음식 특유의 간장베이스의 달큼한 맛들로 이루어져어 사람을 현혹시킨다는 바로 그 단짠단짠의 조합이로다.
식당의 분위기와 정갈하면서도 맛있는 음식, 따뜻한 감성이 묻어져 나오는 식당 직원분들까지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단 유명맛집이기에 대기를 해야 한다는 것과 서울의 맛집이라 불리는 작은 식당들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는 단점이다.
서울시내를 나들이 생각하고 나온다면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이점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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