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먹어도 맛있는 국수음식들 중에 특히나 좋아하는 게 바지락 칼국수예요. 바지락에서 나오는 시원하고 달큼한 맛 때문에 자주 사 먹는 음식인데 오늘은 집에서 맛있게 끓일 수 있는 바지락 칼국수 황금레시피를 소개해보려 합니다.
바지락 칼국수 황금레시피, 우리 집이 칼국수 전문점이 되는 비법
바지락 칼국수를 정말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하면 밖에서 사 먹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잘 나지 않아 무엇이 문제일까 고심하던 중 우연하게 방법을 터득하여 공유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바지락 칼국수 준비물
바지락, 칼국수면, 야채(당근, 호박), 육수를 낼 멸치와 다시마, 소금
바지락 칼국수 육수 내기
육수의 기본은 무엇? 바로 멸치와 다시마 되겠습니다. 육수를 내기 넣기 전에 멸치를 프라이팬에 좀 볶고서 넣으면 비린맛이 사라지지만 저는 멸치의 비린맛이 좋아서(귀찮아서가 아니고?) 볶지 않고 했습니다. 다시마 두세장이랑 냉장고에 남는 야채가 있다면 같이 넣으셔도 되고 없으시면 안 넣어도 됩니다. 전 냉장고에 무와 양파 찌꺼기가 남은 게 있어서 같이 넣어보았어요. 5분 정도 끓고 나서는 다시마를 꺼내줍니다. 다시마는 오래 끓이면 쓴맛이 올라오기 때문에 일찍 빼주도록 해요. 나머지는 오래 끓이면 끓일수록 깊은 육수맛이 나지만 빨리 먹고 싶으니까 저는 총 20분 정도 끓이고 건더기들을 전부 건져냈습니다.
바지락 해감하기
바지락칼국수의 키포인트인 바지락은 해감을 해줘야 합니다.
1. 사온 바지락을 깨끗한 물로 3,4회 씻어줍니다. 이때 떼 벗겨내듯이 너무 강하게 씻으면 바지락이 깨지면서 잔껍질이 생겨날 수 있으니 손가락을 벌려서 사이사이 공간을 주면서 씻어주세요.
2. 바닷물과 비슷한 농도의 소금물을 만들어줍니다. 물 1리터당 소금 2 큰 숟갈을 넣고 녹여서 준비해 둡니다. 세척한 바지락을 넣고 검은 비닐봉지를 덮여주세요.
3. 냉장고에 넣고 기다립니다. 바지락의 상태에 따라 시간은 달라져요. 보통 시중에 판매되는 바지락은 3시간 정도면 되지만 해감이 많이 필요해 보이는 바지락은 5,6시간 놔둡니다.
4. 일정시간이 지나고 나면 바지락을 꺼내서 다시 깨끗한 물로 세척 후 사용하시면 됩니다.
해감을 끝낸 바지락을 아까 끓여 낸 육수에 투하합니다. 이제 바지락들이 입을 벌리기만을 기다리시면 돼요.
바지락 넣고 입 벌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야채들을 손질해 놓을 거예요. 당근과 호박을 채 썰어 준비해 주세요. 야채가 없다면 패스해도 됩니다. 바지락과 칼국수만으로도 충분히 맛이 있을 테니까요. 야채를 넣을 때쯤 보니 바지락들이 입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네요.
칼국수면 삶기
시원하고 개운한 바지락칼국수를 원하다면 바로 이 부분이 키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번거로운 과정이 될 수 있지만 이 과정을 거쳐야 바지락전문점에서 파는 그 맛을 재현해 낼 수가 있어요. 먼저 칼국수면을 깨끗한 물에 담가 면에 붙어있는 밀가루들을 없애줍니다. 저는 밀가루를 털어내거나 혹은 한두 번 씻어내는 것까지는 해왔었지만 그래도 밀가루 특유의 텁텁한 맛과 냄새가 계속 났었는데 이걸 없애주는 방법이 바로 한번 삶아주는 거였어요. 물을 끓이고 소금을 넣어줍니다. 그다음 씻어낸 칼국수면을 넣고 5분 정도 삶아주세요. 삶고 나서 찬물에 헹구시면 안 됩니다.
야채와 바지락이 들어있는 냄비에 방금 끓인 칼국수면을 넣습니다. 칼국수면을 이미 1차로 삶아놨기 때문에 오래 끓일 필요 없습니다. 또 너무 오래 끓이면 바지락살이 질겨질 수가 있고 면은 너무 퍼져버리거든요. 5분 정도 더 끓이고 중간에 하얀 거품이 올라오면 숟갈로 살짝씩 걷어주면 바지락 칼국수 완성. 혹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바지락칼국수를 먹기 위해 밖에서 사 먹느라 썼던 그 돈들이 아까울 정도로 맛이 훌륭합니다. 밖에서 사 먹으면 한 사람당 만원가까이 하는데 바지락가격 세일가로 4000원, 칼국수면 3인기준 4000원에 온 가족 배 터지게 바지락 칼국수 맛있게 먹었답니다. 주말 점심에 꼭 한번 해서 먹어보세요.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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