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사 온 등심을 이용해 탕수육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중국집에서 소자 하나 시켜도 가격이 제법 나가는 음식이죠. 집에서도 쉽게 중국집 탕수육 만드는 방법 소개해보겠습니다. 어렵지 않아요.
탕수육 만들기, 준비되었는가
준비물은 간단합니다. 탕수육용 등심, 소금, 후추, 전분, 식용유가 끝!
탕수육용 등심이라 하면 등심부위를 길쭉하게 잘라놓은 거에 불과합니다. 덩어리로 있는 등심이나 돈가스용으로 나온 등심 집어다가 정육점에 탕수육용으로 잘라달라고 하면 만들어줍니다. 아니면 저처럼 직접 가위 들고 자르셔도 되고요.
잘라놓은 등심에 소금과 후추, 미림 한 숟갈 넣고 조물조물 묻혀줍니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재워두세요.
등심에 입힐 튀김반죽도 별거 아닙니다. 흔히 튀김옷 입히겠다고 튀김가루에 계란에 이것저것 뒤죽박죽 하지 않아도 됩니다. 감자전분이든 옥수수전분이든 전분가루와 물만 준비하면 반죽은 끝납니다.
이 정도 되는 등심양에 한 주먹 반정도 되는 전분을 그릇에 넣고 물을 붓습니다. 고루 섞어주세요. 덩어리 지고 진득진득해서 잘 안 섞이여도 살살 돌려주면 전부 다 섞입니다. 덩어리 지는 게 없을 때까지 섞어 준 후 15분간 가만히 놔두세요.
그럼 전분과 물이 분리되어 있을 거예요. 그때 분리된 물을 버려주세요. 남은 전분반죽을 재운 고기가 있는 그릇에 붓고 고기와 같이 조물조물해 주세요. 그러면 반죽 끝!
프라이팬 반 정도 식용유를 부은 후 적당히 온도가 올라왔을 때 반죽을 입힌 고기를 튀겨줍니다. 앞뒤로 고기의 붉은 기가 없어졌다 싶으면 그때 기름채반이 있는 곳으로 옮겨가서 순차적으로 튀겨주세요. 뭐든 튀김은 2번 튀겨야 바싹하고 맛있어지는 법.
왼쪽 사진은 1차로 튀긴 탕수육, 오른쪽은 2차로 튀긴 탕수육입니다. 바싹하고 고소함이 눈에 보이시나요?
집에서 탕수육을 만들 때 가장 번거로운 과정일 거예요. 하지만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답니다. 중국집에서 돈 주고 사 먹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으니까요.
탕수육이 완성되었습니다. 중국집에서 사 먹는 그 탕수육 맛입니다. 아니 그보다 더 맛있다고 자부합니다. 왜냐면 깨끗한 기름에 각 튀겼으니까.
소금과 후추 간으로 간도 딱 맞아서 그냥 주워만 먹어도 개눈 감추듯 없어질 것 같은 마성의 탕수육.
탕수육 소스도 좋지만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건 바로 간장소스에 탕수육 찍어먹기입니다. 간장과 식초, 설탕, 고춧가루참기름 살짝 넣고 만든 소스에 탕수육을 찍어먹으면 느끼함도 잡아줘서 아주 잘 어울리는 소스랍니다.
탕수육 만들기 그렇게 어렵지 않죠? 꼭 도전해 보세요. 온 가족 풍성한 식사자리의 메뉴로도 좋고 술안주로도 좋고 손님상에 내놔도 좋을 메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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