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하면서 tv를 제외한 모든 가구와 전자제품을 바꾸게 되면서 가장 고심을 많이 했던 것이 바로 침대였다. 최종적으로 브랜드리스 매트리스와 프레임을 선택하게 된 과정과 내돈내산 구매후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가성비의 매트리스로 불리는 브랜드리스, 고객응대도 명품
단독직입적으로 말하자면 가성비가 전부였다. 가구와 전자제품들을 전부 구매해야 하기에 꽤나 큰 지출이 예상되었다. 가구 중 특히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결된 것이 침대라 이것저것 알아보고 다녀보고 하면서 느낀 건 비싼 건 정말 좋다는 것이다. 예산이 넉넉하다면야 돈만 많다면야 블랙핑크 제니가 쓴다는 억 소리 나는 헤스텐스도 쓰고 싶고 흔들림 없는 편안함이라는 카피라이트로 한국에서는 침대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시몬스의 고급라인들도 참 좋다. 나의 수면의 질과 연결되고 침대는 장기간을 쓰는 가구니 정해진 예산에서 좀 오버되더라도 무리해서 사야 한다고 결심하려던 때, 신혼살림을 장만한 지 얼마 안 된 친구가 브랜드리스라는 브랜드도 있으니 한번 매장을 들려보라고 권하였다. 마침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매장이 있어 네이버로 쇼룸 예약을 하고 며칠 후 찾아가 보았다. 입장하자마자 자신이 선호하는 침대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디테일한 설문조사를 작성한 후 거기에 맞추어 직원분이 매트리스를 소개해주었는데 고객응대서비스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물어보는 것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려고 노력하시면서 너무 예상치 못하는 질문을 해대는 진상(?) 고객의 질문스킬에 당황하시면서 확실히 알아보고 오겠다 하시면서 팀장급쯤 되는 분에게 물어보시고 하시면서 고객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해소시켜 주려는 자세가 훌륭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명 브랜드라서 퀄리티를 보장한다고 해도 매장 방문 시 고객에게 판매를 할 의지가 보이지 않는 직원들을 몇 번 겪어보니 친절하고 전문가적인 응대가 브랜드의 좋은 이미지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나는 싼 건 이유가 있는 것이고 가전이나 가구와 같은 물건들은 가격 대비 성능의 비율인 가성비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브랜드리스 매장에서 받은 서비스의 질은 가성비이상을 하는 경험이었다.
싼 게 비지떡이 아닐 수도 있다, 브랜드리스 녹턴 매트리스로 결정
모두가 그렇지 않겠지만 10년간 라텍스를 써오면서 허리가 많이 망가졌다. 라텍스 때문인지 운동부족이나 노화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으니 전적으로 라텍스매트리스를 탓하기는 뭣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호텔 매트리스로 가늠해 보았을 때 나의 몸에는 라텍스보다는 스프링 매트리스가 더 적합하다는 걸 깨달았다.
사람의 몸의 밸런스는 각양각색이니 누군가는 딱딱한 것을 누군가는 물침대처럼 폭신한 것을 선호할 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것'을 원할 것이다. 이 적당한 것의 기준 또한 모호하니 침대를 결정할 때는 결국 여러 타입을 많이 그리고 오래 누워봐야 알 수 있다. 매트리스 매장을 돌아다니며 누워보면 대체로 다 괜찮게 느껴진다.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저것도 나쁘지 않은데 하면서 선택장애가 오기가 딱 좋다. 왜냐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침대보다 전부 좋아 보이기 때문인 게 가장 큰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침대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기준도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았다.
1. 라텍스나 메모리폼이 아닌 것
이미 라텍스는 10년 이상을 써오면서 몸에 맞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메모리폼은 누웠을 때는 몸을 감싸는 편안함은 있지만 통풍에 취약하여 특히 더위를 잘 타는 사람에게는 쥐약이기 때문
2. 스프링 매트리스 중 적당한 탄력감
적당한 탄력감이라 함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매장들을 찾아가서 많은 제품들에 누워봐야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탄력감을 알 수가 있다. 유명 브랜드의 최고급매트리스에 누웠는데 나한테 맞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최고급이 아니기에 의미가 없는 것이다.
3. 정해진 예산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브랜드
위의 1,2 번은 에이스나 시몬스처럼 국내 유명 브랜드 안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는 제품들이 넘쳐났지만 문제는 가격이었다. 내 월급은 오른 게 없는데 모든 물가는 다 올랐고 특히나 시몬스는 정책이 어떻게 변한 건지 몇 년 사이에 가격들이 너무 점프가 되어버린 것.
이 3가지가 침대를 고르는 기준의 전부이니 오히려 더 발품을 팔아야 한다는 사실. 차라리 이것저것 따졌으면 보지도 눕지도 않고 리스트에서 삭제되는 것들이 많았을 텐데 말이다.위와 같은 부분에서 브랜드리스 매트리스는 합당하다. 예약한 쇼룸에서 맘껏 누워서 뒹굴어도 보고 같은 매트리스에 적당탄탄, 적당 폭신으로 타입이 나뉘어 있고 높이도 기본형과 저상형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고를 수가 있다는 장점이 있다. 브랜드리스라는 이름처럼 브랜드값을 뺏기에 가격도 거품이 많이 빠져서 책정되어 있다. 싼 게 비지떡이다라는 속담처럼 혹시 내부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여러 정보를 찾아보니 매트리스를 절단하여 내부를 보았을 때 유명 브랜드 매트리스와 퀄리티 차이가 크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브랜드리스 매트리스 중 베스트셀러로 알려진 모피어스 21과 녹턴 19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 고민이 되어서 매장을 세 번이나 오고 가면서 누워보고 앉아보고 뒹굴어보았다. 모피어스 21은 말총패드가 들어있어서 통기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적당 폭신도 제법 탄탄한 게 느껴졌고 녹턴 19의 적당 폭신은 허리를 지지해 줄 정도의 안락한 폭신함을 느꼈다. 그 결과 녹턴 19 적당폭신이 우리에게 더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브랜드리스 녹턴 19 적당 폭신 저상형으로 선택했다.
저상형을 선택한 이유는 기본형이라 불리는 매트리스의 높이가 꽤나 높기 때문이다. 잘못해서 뒹굴다 떨어지면 팔 부러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면 좀 오버인가. 그렇다고 저상형이 높지 않은 건 아니다. 저상형도 시중의 기본 매트리스보다 조금 더 높은 편인 듯하다. 브랜드리스 매트리스의 단점을 굳이 꼽자면 바로 이 높이가 되겠다.
매트리스를 구입한 고객에 한해 프레임을 50% 할인가에 제공한다고 하여 캐롤린 프레임과 협탁 2개를 같이 구입했다. 솔직히 매트리스는 거품을 뺀 가격인걸 인정하지만 프레임과 협탁은 거품이 제법 낀 가격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50프로 할인이라 하지만 할인된 가격으로 다른 브랜드의 다양하고 이쁜 디자인들을 구입을 할 수 있다. 알면서도 같이 구입한 이유는 프레임과 협탁 알아보는 데 시간을 쏟기가 번거 로워서였다. 좀 더 시간의 여유가 있었다면 더 찾아보고 구매했을 텐데. 그렇다고 캐롤린 프레임이 마음에 안 든다는 게 아니다. 협탁과 프레임은 퀄리티에 비해 브랜드리스가 싸지 않다는 걸 지적해 주는 것일 뿐.
배송날짜에 맞춰 도착한 녹턴 19는 설치기사님들이 20여분 정도 걸려 작업하셨고 새 가구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 때문에 일주일 간은 계속 환기를 시켜주었다. 새 매트리스에 누워보니 매장에서 느꼈던 적당폭신이 아닌 듯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매장직원에게 이미 이야기를 들은 바 있었다. 새 제품이라 처음에는 좀 탄탄하다고 느껴질 수 있고 2,3주 후면 적당폭신이 된다고.
현재 5개월째 사용해 보니 꽤나 만족도가 높다. 높이도 적응을 했고 매트리스도 적당 폭신임에도 허리를 잘 잡아주고 킹사이즈인데도 안락하게 안기는 느낌이 든달까. 이게 바로 가성비와 가심비가 모두 만족되는 것이라는 걸까.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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