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이안으로 넘어와 올드타운을 돌아다니면서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우베베 베이커리를 다녀왔어요. 베트남 호이안 카페 우베베 내돈내산 방문기를 적어보겠습니다. 과연 소문만큼 맛의 홀릭에 빠질지 기대기대를 하며 고고고.
호이안 카페 우베베, 맛집이라는데 왜 사람이 없니?
호이안은 올드타운이 아주 유명하죠. 올드타운 구경하려고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당일치기로들 많이들 오시지요. 올드타운 안에는 유명한 식당과 카페가 많아서 주말이나 여행 성수기에는 인파로 가득가득합니다. 저는 호이안이 한국의 인사동 같은 거리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차가 다니지 않는 거리지만 인파에 치일 수는 있습니다.
전날 호이안에서 오후와 저녁쯤 올드타운을 구경하고 소원배를 타고 야시장을 구경할 때만 해도 여행객들이 넘쳐나서 사람들을 헤쳐지나 가던 곳이었는데 다음날 점심때쯤 오니 여기가 어제저녁 그 거리가 맞긴 하나 할 정도로 한적한 거리로 변해있었습니다. 올드타운의 오전과 오후는 다른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녁때의 화려함은 없지만 구경하며 다니기에는 좋았습니다. 숙소에서 자전거대여가 가능하다면 자전거를 끌고 여기저기 다니기에 좋을 것 같아요. 외국분들은 많이들 타고 다니시더라고요.
앞에 서두가 길었는데 올드타운 안에 있는 우베베 베이커리에 도착했습니다. 매장 앞에는 보라색깔 국수와 반미 모형들이 놓여 있네요. 이 매장의 시그니처인 것 같았지만 우리 가족은 이거 먹으러 온건 아니었답니다. 이미 배는 너무 불렀기에 디저트가 필요했거든요.
여기가 그 유명하다는 곳 맞아?? 저와 남편은 서로 번갈아가며 서로에게 물었어요. 그래도 점심시간인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건 유명맛집이면 있을 수 없는 거 아닌가. 아니면 우리가 너무 운이 좋았던 걸까. 식사메뉴로 국수와 반미를 파는 데 점심 먹으러 아무도 안 들어오다니.(국수와 반미 맛집으로도 유명하답니다)
혹시 블로그들의 광고성글에 낚인 걸까
뭐가 어떤 든 간에 어서 디저트를 먹고 싶었기에 바로 망고빙수를 시켰습니다. 우베베는 코코넛빙수가 아주 유명하다고 들었지만 베트남에 있는 동안만큼은 망고 하나만을 미친 듯이 조지기로 했기에 다른 것은 선택사항에 없었습니다.
사실 위장이 더 컸다면 코코넛빙수까지 하나 더 시켰을 텐데 아쉽긴 했어요.
카페 2층에 자리를 잡아 우리 가족은 이 넓은 매장에 1,2층 통틀어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지에 대한 토론(?) 같은 것을 했습니다. 물론 이런 쓸데없는 토론은 음식이 나와서 먹어보면 굉장히 의미가 없어지는 일일 텐데. 서로 몇 가지 이유를 대보다가 호출벨이 울려서 남편이 망고빙수를 가지러 갔다가 들고 올라오면서 딱 한마디 하면서 빙수를 테이블에 내려놓더군요.
"먹어보지는 않았지만 난 벌써 이거 마음에 들어"
저도 한마디, 아이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대" "우와우와우와" "신라호텔 망고빙수 안 부럽네"
요리 봐도 조리 봐도 망고빙수의 자태가 훌륭해서 숟가락 들어서 망가질게 하기 싫더라고요. 그리고 망고가 너무 촘촘히 세팅이 되어서 숟가락을 어디에 꽂아서 퍼 먹야할지 틈조차 없었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망고시럽과 건망고피스들도 따로 있었기에 어떻게 붓어야 할지 우리 가족 또 가족회의..
8천 원의 행복, 드라마틱한 자태와 무난한 맛
먼저 망고를 먹어보았어요. 우리 가족은 이미 다낭에서 인생망고를 한차례 만났었습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그 망고맛이 생각이 나네요. 너무도 달고 부드러웠습니다.) 그렇다 보니 바로 비교가 가능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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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가족들과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서 7박 8일간 머물렸습니다. 맛집 찾아가서 먹는 걸 즐기는 저희 부부는 여행 전에 갈 맛집들로 선정한 곳들로 구글맵에 도배가 되었는데 직접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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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베베의 망고는 단맛보다 상콤한 맛이 더 강한 망고였어요. 부드러움보다 씹히는 식감이 좀 더 나는 망고였고요. 아마 망고를 슬라이스 하는 과정에서 너무 무른 망고는 망가지기 쉽기 때문에 일부러 조금은 딱딱한 망고를 초이스 하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망고의 단맛이 조금 부족한 것을 밑에 깔려있는 코코넛밀크맛이 강하게 나는 베이스로 보안하려던 게 아닐까 추측해 보았어요.
베이스로 깔린 코코넛밀크 정말 맛있더군요. 상콤한 망고와 조화롭습니다. 하지만! 인생망고빙수라고 외치기엔 뭔가 부족했습니다. 복숭아에도 딱복파와 물복파가 존재하듯이 망고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는 물망파였는데 딱망파인 분이라면 인생망고빙수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8천 원에 이런 빙수를 먹는다는 게 한국물가 생각하면 너무 고마운 일이지만 베트남 물가를 생각하면 조금은 비싼 감도 있어요. 하지만 여기는 올드타운 안, 관광물가가 존재하는 곳이니 무난하게 먹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하려고요.
오히려 코코넛밀크가 너무 맛있어서 코코넛빙수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아쉽게도 못 먹었지만 다음에 호이안에 또다시 들리게 되면 그때는 코코넛빙수를 먹어볼 생각입니다.
카페의 3층으로 올라가면 포토스폿이 있습니다. 호이안의 대표적인 장식이죠. 등불~
전날 올드타운에서 등불로 가득한 매장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걸 보았는데 물어보니 유료더군요.
이 카페에서 무료로 등불들 사이에서 한번 찍어보았네요. 얼굴은 gg라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루프탑으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저희가 여행하는 일정동안 날씨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우중충 그 자체, 햇빛이 가득했다면 정말 이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호이안 그리고 올드타운의 정취가 있었는데 날씨로 인해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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