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도 피고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아이를 데리고 정독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도서관 안의 식당을 이용할까 하다가 근처에 즉석떡볶이 맛집으로 유명한 먹쉬돈나가 있다고 해서 가보았어요. 삼청동 즉석떡볶이 맛집 먹쉬돈나 내돈내산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삼청동 맛집, 즉석떡볶이 먹쉬돈나 후기, 떡볶이 맛잘알인 나의 선택은?
주말방문이라 길거리에 사람이 넘쳐나고 있었기에 가게로 이동하는 내내 대기줄이 길거라고 예상하고 방문했는데 앞에 3팀정도만 대기 중이라 오랜 시간 웨이팅을 하지는 않았어요. 따로 번호표를 준다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줄 잘 서야 합니다. 2인테이블은 순환이 좀 빠른 편이었지만 저희는 4명이 갔기에 살짝 더 걸렸습니다.
즉석떡볶이는 아주 오래전에 신당동에서 먹고 거의 10년 만에 접합니다. 먹쉬돈나라는 가게 이름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 찾아보니 먹고 쉬고 돈 내고 나가라는 아주 당찬 뜻이네요. 맛집이기까지 하니 더 기대감이 한껏 올라갔습니다.
기다리면서 주문할 메뉴를 미리 골라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었지만 고민 끝에 해물떡볶이로 결정. 다른 즉석떡볶이 매장은 떡볶이 종류를 1인분씩 해서 섞을 수도 있지만 먹쉬돈나는 섞을 수 없어서 메뉴 하나로 통일했습니다.
입구 앞에 바로 주방이 나옵니다. 주방에서 일하시는 분 한분과 서빙을 하시는 분 한 분, 총 2분 이서 일하시는 것 같았는데 엄청 바빠 보였습니다. 매장 전체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어서 남기지는 않았어요.
안내받은 4인용 식탁으로 가니 주문종이를 하나 주셨고 생각해 둔 메뉴를 체크하면 됩니다. 저희는 성인 둘, 아이 둘이었는데 아이들은 맵찔이들이기 때문에 떡볶이 대신 어린이용 간장계란밥을 2개 주문했어요. 해물떡볶이 3인세트를 시키고 쫄면을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서빙하시는 분이 피자치즈 토핑으로 넣어야 더 맛있다고 추천하셔서 예정에서 없던 피자치즈도 주문해 보았습니다.(사실 떡볶이의 근본을 더 좋아해서 평소 치즈는 생략하는데 아이들 녹은 치즈라도 먹어보라고 주문했어요.)
세트메뉴에 포함되어 있는 야끼만두 2개와 김말이 1개, 추가한 피자치즈가 나왔는데 사실 튀김은 크게 기대하면 안 됩니다. 다. 크게 특별할 것 없는 튀김이고 그냥 먹는 것보다 즉떡에 같이 넣어서 끓이면 되는 튀김이라고 보면 됩니다. 떡볶이 국물을 가득 품은 상태로 먹어야 맛있는 튀김입니다. 아이들에게 시켜 준 계란간장밥도 나왔습니다.
쫄면을 추가한 해물떡볶이 3인분이 나왔습니다. 해물떡볶이답게 홍합이 많이 들어있고 홍합살도 제법 튼실합니다.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빨리 먹고 싶은 우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왜 그리 천천히 끓기 시작하는지, 먹는 것 앞에서 급해지는 마음은 언제쯤 사라지는 걸까요.
어느 정도 끓었다 싶으면 튀김과 피자치즈를 투하하면 됩니다. 이제 보글보글 조금만 더 끓이면 됩니다. 추억의 즉석떡볶이를 정말 오랜만에 맛보네요. 떡볶이라는 게 기본 맵기라는 게 있기에 아이들이 못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즉떡은 전혀 맵지 않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맵지 않아요. 맵찔이인 아이들도 먹을 수 있는 맵기입니다. 오히려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맵지 않은 너무도 순수한 맛의 떡볶이라 밋밋하다는 인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계란간장밥 안 시키고 그냥 떡볶이 4인분 시킬 것 싶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계란간장밥보다 즉떡의 면과 떡을 더 좋아했습니다.
싹싹 먹고 원래는 볶음밥까지 먹고 싶었지만 배가 불렀기에 더 먹지 않았습니다.(다시 배가 고파질때쯤에 볶음밥 안 시켜 먹은 거 후회했습니다. 여러분 배가 불러도 볶음밥 시켜드세요.) 오랜만에 먹는 즉석떡볶이와 유명맛집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는지 사실 생각보다 드라마틱하게 맛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무난하게 먹기에 좋고 추억의 맛정도로 생각하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부러 먹으러 찾아올 것까지는 아닙니다. 왜냐면 삼청동에는 정말 맛있는 맛집이 아주 많으니까요. 물론 무난한 맛 그리고 가성비를 생각하면 들리기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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