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0년대에 개봉한 로맨스 추천영화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소설 원작을 기반으로 해서 만든 영화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미 문학으로 검증된 스토리의 흡입력과 연출력으로 작품성과 재미, 감동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명작 영화들입니다.
2000년대 명작 로맨스 영화 추천작들
1. 화양연화(2000년작)
- 왕가위 감독
챠우(양조위)와 수리첸(장만옥)은 아파트에 살면서 서로 비슷한 상황에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사를 하면서 물건이 서로 뒤바뀌는 등의 사건을 겪게 되고, 공동 식당에서 마음을 나누며 마작을 즐깁니다.
그러나 챠우의 아내와 수리첸의 남편은 부부동반으로 한번 참석한 이유에는 더 이상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더구나, 아내가 다른 남자와 다니고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고, 수리첸은 챠우의 아내와 자신의 남편이 서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의 반려자들의 바람으로 그들의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서로가 대신 남편과 아내의 빈자리를 채워주지만 그것은 육체적인 사랑이 아닌 정신적인 사랑으로 표현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옳지 못함을 알기에 그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게 되는 사랑의 감정을 포기하기로 합니다.
엄청 난 서사를 가지고 있는 스토리 강한 영화는 아니지만 왕가위 감독 특유의 색감과 조명을 통해 뛰어난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2. 브리짓 존스의 일기(2001년작)
-샤론 맥과이어 감독
32살이 된 브리짓(르네젤위거)은 설날을 맞아 엄마 집으로 열리는 파티에 참석합니다.
거기서 어린 시절을 같이 보냈던 마크(콜린퍼스)를 오랜만에 조우하는데 가벼운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모면하려는 브리짓에게 마크는 패션감각이 빵점인 골초에 주정뱅이 노처녀는 싫다며 무안을 줍니다.
브리짓은 자신의 처지가 우스워지는 이 상황들을 타계하기 위해 인생을 적극적으로 살기 위해 일기를 쓰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브리짓은 사회에서 정해주는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자기 자신을 비관하기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유머러스한 시각과 전개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사족*
브리짓이 셀린디옹의 ALL BY MYSELF를 잠옷바람으로 부르며 발차기를 하는 장면은 개인적으로 로맨틱코미디물 영화 중에 가장 멋진 오프닝시퀀스
3. 펀치 드렁큰 러브(2002년작)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
대인기피증과 분노조절장애 성향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베리.
자신을 안주거리 삼아 떠들고 다니는 수다스러운 7명의 누나들 틈에서 자란 배리(애덤 샌들러)는 어느 날 자신의 사무실 밖에 버려진 오르간을 발견하고 가지고 들어옵니다.
배리는 그 오르간을 사무실 안으로 들여놓고 나서 우연하게 레나(에밀리 왓슨)라는 여성을 마주치게 됩니다.
갑자기 어디선가 떨어진 오르간처럼, 레나에게 첫눈에 반해버리는 일이 생겨버리지만 레나 역시 배리에게 적극적인 호감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레나를 만나기 전 폰섹스업체에 전화를 건 것이 문제가 되어 업체에 얽혀있는 악당들에게 협박을 당하게 되는 일이 생깁니다.
*사족*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연출력이 얼마나 어마무시한지 알 수 있는 영화
심플한 로맨스 코미디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천재성으로 밀어붙여 괴상하기 이를 때 없는데도 유니크한 큐티함까지
갖추어놨다. 묵직한 영화를 찍어오다가 잠시 휴식 좀 취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찍어놓고 이 영화로 칸 감독상까지 수상해버리는 그란... 이래서 여기저기서 PTA 최고 소리가 나오는군
4.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4년작)
-소피아 코폴라 감독
일상이 무료하고 외로운 밥(빌 머레이)은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로 위스키 광고 촬영차 도쿄를 방문했지만 낯선 문화에서 오는 소외감과 어색함으로 힘들어합니다.
신혼생활 중인 샬롯(스칼렛 요한슨)은 사진작가인 남편을 따라 도쿄에 왔지만, 자신에게 무심하고 너무 바쁜 남편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낍니다.
같은 호텔에 머무르고 있던 그들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이던 중 호텔바에서 우연히 마주칩니다.
술 한잔을 하며 대화를 나누어보니 비슷한 점이 많은 두 사람...
*사족*
에로틱한 사랑과는 거리가 먼 이성 간에 마음을 위안받는 친구를 만나 의지하는 이야기에 가까워서
로맨스물로 집어넣기에 고민이 많았지만 사랑의 형태는 다양할 수 있기에 목록에 추가해 보았다.
5. 노트북(2004년작)
-닉 카사베츠 감독
목공일을 하고 있던 노아(라이언 고슬링)는 근처 카니발에 놀러 갔다가 우연히 부잣집 딸 앨리(레이철 맥아담스)를 만나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자유분방하게 자라온 노아와는 다르게 어릴 때부터 부모의 엄격한 통제하에 관리되어 자라온 앨리.
앨리는 자신과는 다르게 자라온 노아에게 매력을 느끼면서 둘은 빠르게 사랑에 빠집니다.
치열하게 싸우고 치열하게 사랑하며 지내던 어느 날, 노아를 만나고 있는 게 탐탁지 않았던 앨리의 부모는 그들을 갈라놓기 위해 급히 마을을 떠나기로 결정을 내리고 앨리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합니다.
10대 어린 시절에 만나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첫사랑의 추억거리가 아닌 노년이 되어서도 서로를 진정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표현된 영화.
6. 이터널 선샤인(2005년작)
- 미셸 공드리 감독
밸런타인데이 아침
출근하기 위해 일어난 조엘(짐캐리)은 늘 하던 것처럼 지하철을 타러 향하지만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회사를 무단결근하고 몬탁해변으로 향합니다. 거기서 스쳐 지나가며 만난 여자 클레멘타인(케이트윈슬렛).
무료하고 따분한 일상에서 통통 튀며 유머러스한 클레멘타인 과의 시간이 즐거운 조엘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심하게 싸운 다음날, 화해를 하기 위해 그녀가 일하는 서점을 찾아간 조엘은 클레멘타인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에 당황하게 됩니다.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 '라쿠나'라는 곳에서 클레멘타인이 자신에 대한 기억을 지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엘은 배신감에 휩싸여 자신 역시 그녀와의 추억을 지우기로 결심합니다.
*사족*
이 영화는 한 번만 보고서는 스토리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기억을 삭제한다는 설정이기에 영화 속 시간이 뒤죽박죽 되어있어 자칫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그럴 때는 클레멘타인의 염색한 머리색깔을 잘 따라가 보는 게 팁이라면 팁!
이별의 순간이 너무 괴로워 사랑의 기억을 모두 지운다는 선택을 하는 게 과연 옳은 일인지
이터널 선샤인에 나오는 니체의 말을 한번 곱씹어 보면 좋겠다.ㅍ
'망각한 자에게는 복이 있나니. 자신의 실수조차 잊기 때문이라.' -니체
내가 한 결정이 잘못되었다는 것조차도 알 수 없게 되는 상황이 과연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까?
7. 브로큰백마운틴(2006년작)
-이안 감독
때는 1960년대, 브로크백마운틴에 있는 양 떼 목장에서 같이 일을 하며 지내는 잭(제이크 질렌할)과 에나스(히스 레저).
서로에게 강렬한 끌림을 느끼지만 사회적으로 동성애라는 제약과 결혼을 앞두고 있던 에나스이기에 담담히 정리를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각자 평범한 가정을 이루며 지내지만 간간히 함께 낚시여행을 떠나며 서로의 감정을 재차 확인만 할 뿐 그 어떤 것도 바꾸어 낼 용기는 없습니다.
*사족*
이것은 소재가 동성애일 뿐 동성애의 사랑이라는 프레임을 걷어내고 보길 추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하나인 이안 감독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인데
(물론 이전에 와호장룡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아카데미가 아시아인에게 처음으로 준 감독상이다.
8. 어톤먼트(2007년작)
-조 라이트 감독
시골 저택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던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집사의 아들 로비(제임스 맥어보이)는 어릴 적부터 호감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서로의 집안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치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으며 지내오게 됩니다.
세실리아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로 로비는 사과편지를 보내고 그 일을 계기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을 우연히 알게 된 세실리아의 동생 브라이오니.
만찬이 있던 날, 세실리아 집에 놀러 온 사촌 롤라가 숲 속에서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범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브라이오니는 질투심에 로비가 강간했다는 거짓증언을 하게 되면서 세실리아와 로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9.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2009년작)
-스티븐 달드리 감독
몸이 좋지 않은 상태로 길을 걷던 15살의 마이클(데이비드 크로스)에게 낯선 여자 한나(케이트 윈슬렛)가 다가와
도움을 주며 집까지 바래다줍니다. 성홍열에 걸린 마이클은 몸이 회복되자 그때 자신을 도와줬던 한나에게 고마움을 느껴 수소문해서 찾아갑니다. 사춘기 소년인 마이클에게 36살의 성숙한 여인인 한나의 모습은 호기심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녀의 집안 허드렛일을 도우며 같이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아지면서 마이클은 점점 더 한나에게 빠져 들어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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