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자신을 보호할 것, 밀리언 달러 베이비 줄거리,모쿠슈라뜻

밀리언달러베이비

오늘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
인생영화로 많이들 추천하는 영화 중 하나로 유명하죠. 명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도 뛰어난 연출력을 선보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영화 감상 후기

"넌 여자라는 사실도 잊어 다쳐도 울지 말고"

 

낡은 복싱체육관을 운영하며 코치를 하고 있는 프랭크에게 어느 날, 그에게 복싱을 배우고 싶어 하는 31살의 매기가 찾아온다.
여자는 절대 안 받는다며 하물며 나이까지 많으니 다른 걸 해보라며 직설적으로 현실을 짚어주는 프랭크.
하지만 매기에게는 복싱 말고는 인생에서 남은 게 없다.
늘 다정했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자기 앞가림도 하기 바쁜 남은 가족들은 매기의 꿈같은 건 중요하지도 관심도 없다. 웨이트리스를 하며 손님들이 남기고 간 음식을 포장해 와 자신의 끼니로 해결해도 그건 그것대로 견딜만하다. 돈을 아껴 복싱체육관 비용도 낼 수 있고, 자신에게 필요한 복싱 장비도 살 수 있으니까.
 
프랭크의 체육관까지 찾아가 운동을 시작하는 매기.
시설 관리자이자 전직 복싱선수였던 프랭크의 친구 스크랩은 그녀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그녀를 도와준다.  프랭크는 6개월어치의 등록비를 낸 매기를 탐탁지 않아 하며 무신경으로 일괄하려 하지만 그녀의 재능과 성실성에 코치가 되어 주기로 결정한다.
 

보스, 아버지와도 같은 보스

그녀에게는 복싱을 사랑하는 마음, 노력하는 자세 그리고 선수로서의 재능이 더해져 짧은 시간 안에 승승장구하며 명성을 쌓아간다.
오래전, 스크랩이 치른 경기에서 부상인 상황에서도 무리하게 경기를 진행시키는 바람에 스크랩의 한쪽 눈이 실명되어 버리는 사건을 겪은 프랭크는 자신이 강력하게 경기를 중단시키게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그는 매 경기를 승승장구하며 나아가는 매기에게 잊지 않도록 말하는 것이 있다.
"항상 자신을 보호할 것"
 
프랭크는 그녀에게 등뒤에 모쿠슈라라고 생겨진 복싱가운을 건네주고, 매기는 그 뜻이 궁금하여 물어보았지만 프랭크는 챔피언 타이틀을 따게 되면 알려주겠다는 말뿐이다.
그녀의 인기가 날로 커지면서 가운 등 뒤에 새겨진 모쿠슈라는 관중들이 그녀를 부르는 애칭이 되어간다.
 
프랭크는 자신처럼 실패한 삶을 살지 말라며 매기에게 돈을 차곡히 모아 너의 집을 사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낡은 트레일러로 지어진 곳에 살고 있는 엄마와 올케가 있다.
비록 자신에게는 도움 하나 되지 않는 가족이지만 매기는 가족으로부터 인정받고 싶다.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복싱으로 환호를 받고 돈을 벌어 그 돈으로 가족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큰 집을 마련해 주지만 돌아오는 말은 현금으로 주는 게 더 좋았겠다는 말과 복싱하는 딸이라는 게 같잖다는 말뿐.
 
매기의 인생에 남겨진 사람은 아빠처럼 의지할 수 있는 보스, 프랭크뿐이다.

모쿠슈라, 나의 사랑 나의 혈육

세계챔피언 타이틀전
반칙을 일삼아 승부하기로 유명한 독일 출신 빌라와의 경기를 갖게 된다.
3라운드까지 접전을 벌이다가 매기에게로 승기를 가지고 온 후 종이 울리자, 상대 선수 빌리는 뒤돌아 들어가는 매기의 뒤통수를 치는 반칙을 한다. 그 반칙으로 매기는 경추 1,2번이 다치면서 상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불우한 사건을 당하게 된다.
프랭크는 그녀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사방팔방 알아보며 수소문해 보지만 가망 없다는 말만 재차 확인할 뿐이다.  그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저 매기에게 책을 읽어주고 욕창이 심해지지 않게 관리해 주며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  더 이상 선수의 코치가 아닌 고난을 함께 이겨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아버지처럼.

 

사지를 못 쓰는 채 호흡기에 의지 해 평생을 누워서 지내며 사는 삶을 억지로 이어가게 하는 게 과연 자신에게 존엄한 일인지를 매기는 생각 해 본다.
첫 번째도 두 번째도 항상 자신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프랭크의 가르침처럼 매기는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것, 나라는 한 인간의 존엄성이 보호받는 방법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 전 원하는 걸 가졌고 모든 걸 이뤘어요. 그걸 빼앗기게 하지 말아 줘요. 
  저를 환호하던 함성이 더 이상 안 들릴 때까지 여기 누워있게 하지 말아 줘요."
 
그날 밤, 프랭크는 매기의 애칭 모쿠슈라의 뜻을 그녀에게 나지막이 말해준다.
비록 공식적으로는 패배의 타이틀이지만 프랭크에게는 이제 더 이상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최고의 제자였지만 이제는 딸 같은 매기를 지켜내는 것, 그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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