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93년에 개봉한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물인 사랑의 블랙홀 줄거리와 영화평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타임루프의 모범사례로 많이 회자되기도 했고 그 후 비슷한 설정의 영화들에 참고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타임루프를 소재로 만든 로맨스 영화, 사랑의 블랙홀
타임루프(Time loop)란?
어떤 사건이 벌어진 시간 속에 갇혀 반복적으로 되풀이되는 것, Loop의 뜻이 고리를 만들다인 것처럼 한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빙빙 같은 곳을 맴도는 상황을 빗대어 뜻합니다.
2000년대 작품 중에는 엣지오브투모로우, 이프온리 등이 대표적인 타임루프 영화입니다.
사랑의 블랙홀 영화소개
원제는 Groundhog day이며 그라운드호그 펑서토니 펄로 불리는 다람쥣과 동물을 만나는 날로 성촉절로 불리는 미국의 풍습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마못이라 불리는 이 동물은 귀여운 외모와 사람들에게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일기 예보관으로 현재까지도 사랑받는 동물이며, 마못을 만나는 성촉절날에 타임루프가 걸려 버린 이야기입니다.
감독: 해롤드 래미스
주연배우 : 빌머레이, 앤디맥도웰
사랑의 블랙홀 줄거리
기상캐스터인 필은 매사 불만불평이 많고 이기적이며 자신이 갖고 있는 직업에 대해서도 특별한 사명감이나 성취감이 없습니다. 그저 일이나 빨리 마치기를 바랄 뿐이죠. 특히나 매년 열리는 성촉절 축제를 취재하러 가는 일은 이동하는 거리도 멀어 숙식까지 해야 하고 그깟 쥐 같은 동물이 날씨를 예측해 봄의 소식을 알려준다는 게 냉소적인 필의 입장에서는 우스깡스러울 뿐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성촉절 취재를 맡게 된 필은 매년 함께하는 래리와 이번에 새로 들어온 신입 PD 리타를 소개받고서 다 같이 축제가 열릴 펜실베이니아 펑서토니로 떠나게 됩니다. 성촉제 당일날, 성의 없이 취재를 하는 필에게 리타는 재촬영을 요구해 보지만 이 별 볼 일 없고 지루한 마을을 빨리 떠나고만 싶어 하는 필은 매몰차게 거절해 버리죠. 필과 일행은 집으로 돌아가려는 도중 고속도로가 폭설로 인해 봉쇄되어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할 수 없이 펑서토니에 하루 더 머물게 돼버립니다. 신입 PD 리타는 다 같이 마못저녁만찬에 가보는 것을 제안하지만 누구랑 어울리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 필은 씻고 일찍 자고 내일 빨리 올라가자며 거절합니다. 다음날 아침, 이상하게도 어제 들은 똑같은 라디오진행 멘트, 성촉절축제는 어제 끝나서 취재까지 마쳤는데 사람들이 어제와 똑같이 성촉제 축제를 갑니다. 필이 보낸 어제와 한치도 바뀐 게 없는 하루. 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사랑의 블랙홀 영화평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따릅니다.
이기적인 주인공이 착한 여자주인공을 사랑하게 되고 주변의 여러 사건의 영향으로 좋은 사람으로 변모해 가며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까지 얻는 과정을 그리고 있죠. 타임루프라는 소재의 특성상 같은 공간, 같은 대사, 같은 시간이 반복되기에 지루할 수도 있음에도 빌 머레이 특유의 시니컬한 개그 연기를 보는 재미, 편집점과 앵글의 변화로 영화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됩니다. 원제 그라운드호그데이(성촉절)는 마못이 춥고 배고팠던 긴 겨울의 시간 동안 동굴 속에 숨어 지내다가 따뜻한 봄의 기운을 느껴 동굴밖으로 나오는 날이죠.
필은 마치 그런 마못과 같이 길고 긴 겨울의 시간에 갇히게 되죠. 절대 내일이 오지 않는 오늘을 살게 되면서 그 허점을 이용해 여자도 꼬셔보고 돈을 훔쳐보기도 하며 다이어트 신경 쓸 것 없이 마음대로 이것저것 먹어보며 즐거움을 찾아보려 하지만 그런 가벼운 즐거움들은 결국 얼마 못 가게 됩니다. 자신의 이득만을, 단순한 재미만을 향해 가는 건 공허감이 쉽게 찾아오곤 하니까요. 필은 내일이 오지 않는 오늘에 대한 불평에서 오늘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조금씩 변화합니다.
엄청 대단한 것은 아니어도 남을 돕고 배려하는 것, 자신의 내면의 성숙을 키우기 위한 작은 성취들, 주변이들에게 따뜻한 말과 행동들이 쌓이다 보면 어두컴컴한 인생길을 비추어줄 작은 불빛이 나타날 때가 분명 있습니다.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의 기운이 느껴질 때 갇혀 지냈던 동굴에서 세상으로 나오는 마못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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