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맛집 낙원식당 내돈내산 후기, 밥 두그릇은 먹고 나와야 할 곳

여수에 도착하면 가장 많이 보이는 식당들이 갓김치와 게장, 생선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들이다. 오늘은 여수에 도착해 처음 식사한 곳인 낙원식당도 게장과 생선요리가 주메뉴인 곳이다. 낙원식당에서 내돈내산으로 먹은 후기를 올려본다.

게장에는 밥공기 두 그릇은 필수, 낙원식당 내돈내산 후기

장거리 운전을 하여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 짐을 풀고 나와서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밖을 나왔다. 숙소 근처로 해서 맛집을 서치 해보니 낙원식당이라는 곳이 제법 가깝고 평이 좋아서 방문하게 되었다. 식사시간이라기에는 좀 애매한 4시경쯤이었는데 다행히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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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식당 간판

여수에 왔으니 게장정식을 먹을까 했지만 어린아이도 있어서 갈치구이+게장정식 3인분을 주문하였다. 요즘같이 칼국수 한 그릇에 만원씩 하는 고물가시대에 갈치구이와 게장이 2만 원인 거면 관광지특수치고는 그리 비싼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대신에 갈치구이나 갈치조림은 1인분 주문은 안되고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을 참고.

낙원식당 메뉴판

우리가 메뉴를 주문했을 때만 해도 한테이블에만 손님이 있었는데 음식이 세팅될 때쯤부터 어르신들 단체손님들이 예약되었던 건지 식당 안이 인산인해를 이루기 시작했다.

낙원식당 내부

우리가 주문한 갈치구이+게장정식 3인분이 나왔다. 갈치는 5조각이 나왔고 양쪽으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세팅되었다. 게장 같은 경우는 부족하면 리필이 가능하다. 여수 어디를 가도 무조건 나온다는 여수 갓김치도 보인다.

갈치구이정식3인분

갈치 3인분시켰는데 6조각도 아니고 5조각이라니 이거 좀 애매한 거 아닙니까. 싶었지만 두께를 보고 애매하단 소리가 쏙 들어가게 된다는 것. 통통하니 살이 가득해서 놀랬다.

 

근래 몇 년 동안 먹은 갈치 중에 살이 가장 두툼했다. 자칫 살만 많고 푸석푸석한거 아닌가 했지만 살도 부드러워서 입에서 사르르 녹고 간도 짜지 않았다.

 

도톰한 갈치구이

가장 기대가 컸던 여수 게장들. 게들이 크지는 않지만 살은 알차게 들어가 있다. 갈치도 간이 세지 않았는데 게장들도 대체로 간이 세지 않았다. 특히나 간장게장은 간장맛이 세지 않게 적당하면서 게살의 달달함까지 같이 느낄 수 있어서 더 맛있었다. 양념게장이야 양념맛에 가려서 비린맛을 잘 느낄 수 없지만 간장게장 같은 경우는 잘못하면 비린맛이 확 올라올 수 있는데 비린내 하나 없이 아주 깔끔했다. 간이 세지 않으니 계속 입안으로 들어가니 리필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어서 한번 더 리필을 받아먹었다. 게장에는 밥 두 공기 먹어야 하는 건 진리니까 공깃밥도 하나 더 추가.

양념게장 간장게장

사이드로 주신 꽃게탕은 사실 사진상의 비주얼만 놓고보더라도 보잘것이 없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게들이 자잘하고 특별하게 뭐가 많이 들어간 탕도 아닌 된장 푼 국 같다고 생각했는데 보글보글 끓고 나서 한입 떠먹어 본 남편이 이거 국물 대박이라며 엄지 척을 한 음식이다. 게는 작아도 역시나 살이 꽉 차이고 국물맛도 단순히 게에서 나온 육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진한 진국의 맛이어서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었다.

게찌개

전반적으로 평타이상을 치는 맛집이지 않나 싶다. 여수 오동도쪽에 숙소를 정한 여행객이라면 한번 와서 들려서 먹을 만한 곳이다. 물론 여수에는 게장맛집이 사방팔방 널려있기에 멀리에서까지 무리해서 올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오동도 쪽에도 게장정식집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가 어렵다면 낙원식당으로 픽해서 와도 된다. 여수맛집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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