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먼저 정하는 것이 숙소가 아닐까 싶다. 여수를 대표하는 숙소들 중 가성비호텔로 유명한 4성급 여수 베네치아 호텔&리조트 내돈내산 후기를 올려본다.
여수숙소 베네치아호텔&리조트 4성급 호텔 후기
이번에 여수여행을 계획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여수가 생각보다 굉장히 작은 곳이라는 점이었다. 3,4일의 기간 동안이면 여수지역의 관광지 전부를 돌아보기에도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오동도에 위치한 숙소에 투숙하는 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여수의 유명한 관광지들을 이동하기에 편리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동도에 있는 숙소들 중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베네치아 호텔&리조트로 정하였다.
4성급으로 알려진 여수 베네치아 호텔. 로비에서 체크인을 하는 동안 지켜보니 동호회나 동아리, 회사워크숍으로 온 단체손님들이 꽤나 많았다. 사진의 오른쪽으로 조식을 먹는 레스토랑 입구가 나온다. 우리는 조식을 따로 신청하지 않아서 조식 후기는 패스. 베네치아 호텔에 2박을 숙박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바로 말하자면 장점은 여행 다니기에 위치의 최적화, 직원들의 친철함, 가격대비 좋은 룸컨디션을 꼽을 수 있고 단점으로는 엘리베이터다. 엘리베이터가 3대이지만 어떻게 돌아가는 시스템인지 순환이 느리다고 할까. 그전에 다녔던 호텔들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불편함이어서 유독 기억에 남는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룸키를 받고 9층으로 올라갔다. 디럭스 패밀리 트윈 오션뷰로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객실이 없어서 일단 만족. 간이조명들 켜보니 아주 분위기가 좋고요~ 호텔내부 엘리베이터에 전 객실 시몬스침대라고 써져 있어서 침대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호텔인가 싶어서 침대에 바로 누워보았다. 매트리스는 취향이 각양각색해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아이템이지만 개인적으로 폭신한 거 좋아하는 나는 침대도 대만족이었다.
바다뷰를 배정받았는데 날씨가 그리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뻥 뚫린 바다를 보니 마음도 후련하고 여행 온 기분이 물씬 난다. 하지만 바다뷰 특성상 밤에는 칡흙 같은 어둠으로 여기가 바다인지 논바닥인지 잘 모르게 된다는 것. 낮에 실컷 눈에 담아두도록.
호텔에는 보통 싱크대가 있지 않은데 이곳은 입구에 싱크대가 놓여있다. 조리도구가 준비되어 있는 건 아니라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태라면 싱크대를 요긴하게 쓰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 혹 간단하게 조리를 하고 싶다면 간이로 준비해 와서 해 먹으면 요긴할 것 같다.
베네치아 호텔 화장실. 변기가 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서 뭔가 구조적으로 이상한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좀 낯설어서.. 좀 불편했던 건 화장실을 신발을 신고 다녀와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하면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 때문에 신발을 신고 돌아다니면서 주변이 더 더러워져서 나중에는 그냥 화장실을 이동하는 길 따라 수건을 깔고 맨발로 이동하며 사용했다. 호텔에서 주는 어매니티 받는 재미도 꽤나 솔솔 했는데 올해 3월부터 더 이상 어매니티를 제공하지 않는 걸로 정책이 바뀌었으니 본인이 손수 챙겨가야 한다는 점 참고하기를.
여수 호텔 루프탑수영장을 원한다면 베네치아 호텔 & 리조트로~
호텔의 조식은 포기해도 수영장은 포기 못해! 밖에서 아점을 먹고 들어와 수영장으로 고고!
호텔투숙객이지만 수영장비용은 따로 내야 한다. 구명조끼나 튜브는 대여료 없이 빌릴 수 있다. 근데 구명조끼 같은 경우는 초등 저학년용이 대부분이라 덩치가 좀 있는 초등 고학년이 착용해야 할 때는 따로 구명조끼를 준비해 오는 게 좋다. (하지만 수영장 수심이 깊지가 않아서 초등고학년이라면 필요 없을 듯, 우리 아이키가 127cm임에도 까치발로 서면 수중에서 서서 놀 수 있었다.)
수영장 입구로 들어오면 오른편으로 있는 유아풀.
왼편으로는 루프탑수영장인 메인 수영장이 있다. 우리가 5월 초에 왔는데 수영장에 아무도 없어서 조금 당황했다. 바닷바람이 불어서 제법 추웠기도 해서 아직 수영할 때가 아닌가 싶었지만 물속은 꽤나 따뜻해서 물밖으로 절대 안 나왔다는 사실.
바캉스 시즌이 되면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꽤 좁게 느껴질 수영장이었을 텐데 이렇게 뜻하지 않게 전세 내듯 놀 수 있어서 대만족이었다.
수영장 안에 전용사우나가 있어서 몸을 녹이고 싶다면 들어와서 찜질방처럼 이용할 수 있다. 몸이 뜨끈하니 노곤노곤 잠이 오려고 하지만 아이가 수영하자고 졸라대니 오래 있고 싶은 마음을 참아야지.
5월에 수영하는 건 조금 추운 감이 있다. 6,7월 말 돼도 와서 여수 바다를 바라보며 수영하기에 좋을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