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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수맛집추천, 복춘식당 내돈내산 후기, 성시경맛집을 찾아가보다.

by 에브리씽고즈웰 2024. 5. 9.

여수여행을 준비하면서 맛집을 서치 하다 보니 추천을 많이 하는 곳이 바로 복춘식당이었다. 성시경이 다녀가 더 유명해진 듯한데 이번 참에 우리 가족도 큰 기대감을 갖고 간 복춘식당 내돈내산 후기, 시작해 보겠다!

 

여수여행 통틀어 가장 그리워하게 될 음식이 된 아귀탕, 복춘식당 찐맛집 인정

여수여행 가기 직전 성시경의 먹을 텐데에서 복춘식당의 아귀탕을 보고 부푼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어디 아귀탕뿐이었겠는가. 여수 게장도 더더 특별할 것 같고 갓김치의 고장이니 또 얼마나 맛있을 것이며 문어삼합이라느니 하모라는 음식까지 남쪽바다끝자락이니 각종 해산물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얼마나 크던지 두말하면 입이 아플 지경.

근데 뭐든 기대가 너무 크면 실망도 큰 법일 텐데 유명한 맛집에 가서 긴 대기시간까지 감수하며 먹었더니 맛이 없다면 어떡하지? 하물며 장범준의 여수밤바다의 노래가 대히트한 이후로 유명관광지가 된 여수는 관광지특수답게 음식값이 꽤나 비싸다. 실패하면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단 말이다.

여수맛집_복춘식당_외부모습
복춘식당 외관

혹여라도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는 대기가 길 것이 예상되어 오픈시간에서 30분 정도 지나서 매장을 찾아왔다. 이순신광장거리안쪽에 있고 매장밖에 주정차를 할 수는 있다는데 이미 주정차차들이 꽉 차 있었고 매장에서 따로 운영하는 주차장은 없기에 매장에서 3분 거리에 있는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였다.

 

여수시 공영주차장은 1시간은 무료고 그 이후 20분당 200원, 해안로 노상 공영주차장은 첫 30분은 무료고 이후 30분은 500원이다. 주변의 공영주차장들의 주차비는 꽤나 저렴하니 요기조기 갓길에 주차하겠다고 시간 쓰지 말고 공영으로 가면 된다.

우리의 여행은 평일 수요일 시작해서 그런가 대체로 관광객들이 적은 편이었다. 복춘식당에 일찍 오니 대기 없이 바로 입장.

여수맛집_복춘식당_내부모습
복춘식당 내부모습

식당내부는 회전율이 제법 빠른 편인 듯. 사진의 오른쪽으로 룸이 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도 있다.

세련되거나 하지 않고 국밥집 특유의 북적북적한 분위기라 할 수 있다.

여수맛집_복춘식당_유명인사들의_싸인이_벽에_붙어있다
유명인사들의 싸인

여수의 인기맛집인지라 유명인사들의 싸인들과 방송에 여러 차례 나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액자들이 걸려있다. 근래에는 성시경 씨의 먹을 텐데에 소개되어 더 유명세를 타는 것 같다.

여수맛집_복춘식당_메뉴판
복춘식당 메뉴판

이곳의 메인 인기메뉴는 아귀탕인 듯하다. 주문한 사람들을 보면 대체로 아귀탕을 먹고 서브로 서대회를 주문하는데 여수라는 관광지 특성상 식당들의 물가가 비쌈에도 이곳은 제법 저렴하고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쉬운 건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마땅치가 않다는 것. 아이 먹일 메뉴로 장어구이나 갈치구이를 주문할까 했는데 이건 2인분 이상 주문이 되어야 가능해서 그냥 패스. 장어구이는 양념이나 소금 중 선택해서 주문 가능하다고 한다.

여수맛집_복춘식당_밑반찬
복춘식당 밑반찬

소소한 듯 보이는 밑반찬이지만 하나같이 모두 맛있다. 특히나 처음 먹어보는 물갓김치는 정말 엄지 척. 여수 오면 밑반찬으로 무조건 나오는 갓김치라지만 물갓김치는 처음 접하고 시원하고 아삭하니 개운해서 계속 집어먹게 되는 마성의 반찬이었다. 콩나물도 유별나게 맛있어서 두 번이나 리필했다는 사실.

여수맛집_복춘식당_서대회무침
복춘식당 서대회

아귀탕 2개와 서대회 1개 주문해서 나온 서대회. 새콤달콤한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사이드메뉴로 주문하면 좋을 듯.

서대회를 시키면 비빔그릇에 참기름과 김가루가 뿌려진 밥을 주신다. 여기에 서대회를 넣고 쓱쓱 비벼먹으면 된다.

우리 가족은 고추장회무침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엄청 맛있게 먹지는 않았다. 대단히 특별한 맛을 주지는 않는다는 인상.

여수맛집_복춘식당_서대회넣고_비빔밥
서대회비빔밥

큰 기대를 안고 온 복춘식당의 아귀탕이 나왔다. 아귀살이 듬뿍 들어있는 것이 비주얼면에서도 합격. 국물 한번 떠먹어보니 여기가 진정 최강맛집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게 되었다. 살도 푸석푸석하지 않고 부드럽고 담백하다. 이런 음식을 단돈 만원에 먹을 수 있다니 요즘같이 외식물가 높은 상황에 맛과 양으로 보면 혜자가 따로 없다.

여수맛집_복춘식당_아귀탕
복춘식당 아귀탕

도대체 국물맛을 어떻게 내는 것일까. 된장국도 아니고 게국지도 아니고 뼈해장국도 아닌 모든 게 합쳐진 맛이랄까.

 

우리 옆테이블 계신 어르신들도 아귀탕을 드시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게 들려왔다.

그냥도 먹고 밥도 말아서 먹고 한 그릇 맛있게 뚝딱하니 행복한 포만감이 밀려왔다. 소주 한잔 생각났지만 아침부터는 다음 일정에 영향이 있어서 참았다. 저녁이었으면 소주 한 병은 순삭 했을 텐데.

여수맛집_복춘식당_아귀탕에_밥_말아먹기
아귀탕에 밥 말아먹기

나랑 남편 모두 여수에서 먹은 음식들 중 베스트 1이라는데 의견이 같았다. 여수 하면 생각나는 게 아귀탕일 것 같아서 이거 먹으러 또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동네에 이런 맛집이 있었다면 일주일에 두세 번은 와서 먹고 가지 않았을까. 

여수맛집_복춘식당_아귀탕_클리어
아귀탕 클리어

여수여행을 계획하고 식도락을 원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은 들려봐도 좋은, 아니 무조건 들려봐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춘식당 강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