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하기 어려운 겨울철, 아이와 실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북이카페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부기 앤 쿠펫 판교점에 다녀왔다. 곧 다가올 아이들 겨울방학을 맞아 한 번쯤은 다녀와도 괜찮을 실내 체험학습장으로 내돈내산 리뷰 시작해 보겠다.
거부기 앤 쿠펫 판교점, 거북이카페라는 곳도 있다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거북이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판교 파미어스몰에 거부기 앤 쿠펫 이라는 매장이 있었다. 주말에는 사람이 많을 것 같고 여유롭게 평일에 가보자 싶어 판교로 모두 고고!
매주 평일 월요일은 휴무이고 오픈 시간은 11시부터 마감 8시이다.
우린 오후 4시 반쯤 도착하여 두 시간 정도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평일 퇴근시간으로 차가 막힐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다.(판교 출퇴근 막힘 사악하기로 유명한 것을..)
주차장 넓고 평일이라 그런지 아주 한산했다.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위로 올라가면 바로 옆으로 거부기 앤 쿠펫 매장이 크게 있다.
평일이라 건물전체가 한산했는데 워낙 넓은 매장이라 그런가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오늘 쉬는 날인가 싶었을 정도.
입장권은 키오스크에서 카드결제를 해 출력하면 된다. 소인, 성인 구분 없이 10000원으로 통일 (단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 가능). 입장권 10000원 안에 음료수값이 포함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꽤 좋은 것 같다.
평일에는 영수증으로 네이버 리뷰를 적으면 거북이들 먹일 야채가 1컵 제공이 된다. (이곳에서 가장 재밌는 일은 거북이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리뷰 작성 시 야채 1컵 공짜는 꽤나 좋은 이벤트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먹이를 주면서 아이뿐 아닌 어른의 정신세계까지도 안드로메다로 빠지기 때문에 제재가 없었다면 야채컵을 무한대로 구매했을 것.
입장권 안에 음료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어른 둘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고 아이는 음료수대신 소프트아이스크림을 선택했다. 푸드들도 있기에 출출할 때 시켜 먹으면 된다. 우리 아이는 튀김가락국수 사발면이 먹고 싶다고 해서 라면도 같이 주문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은은하게 올라오는 뭔지 모를 소똥냄새 같은 것 때문에 음식을 마냥 유쾌하게 먹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동물 관련 카페는 특히나 실내에서 운영되는 곳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곳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냄새뿐인 듯 )
매장도 정말 넓고 앉을 곳도 잘 정리되었으며 테이블 간 공간들도 널찍하게 간격 배치가 되어 있어서 좋았다. 사진 속 평일의 이 한적한 분위기를 보시라. 거의 전세 낸 듯 놀고 왔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거북이를 본 적이 있었던가!
너무 많은 거북이들이 고개를 집어넣고 서로 옹기종기 등껍질을 붙이고 모여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게 진짜 거북이인지 모형 거북이인지 착오가 일어날 정도로 기이한 광경이랄까.
이렇게 가까이에서 거북이를 본 적이 있었나, 더군다나 이렇게 큰 거북이들을.
여기저기 온통 거북이 세상이다. 얼굴을 내민 아이들보다 집어넣고 자는 아이들이 많은 듯했는데 이 아이들의 반전은 후에 먹이를 줄 때 나타났다.
공짜로 받은 야채컵을 들고 거북이들에게 다가갔다. 거북이들의 이빨이 생각보다 무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긴 집게로 먹이를 집어서 줘야 한다. 다들 잠만 자기 바쁜 듯 보였던 거북이들은 말길을 알아듣는 건지 먹이냄새를 맡고 깨어난 건지 모르겠지만 '얘들아 밥 먹자~'하면서 야채를 흔들어대니 다들 슬금슬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걸어오는 거북이는 비록 느릿해도 눈빛만큼은 우사인 볼트와 같은 속도를 낼 듯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오는 듯해서 저렇게 멀리서 오는 거북이를 위한 먹이는 꼭 챙겨놓고 도착할 때 무조건 챙겨주자고 했다. 여기저기서 아이가 주는 먹이를 먹겠다고 몰려들기 시작했는데 그 광경을 보는 것도 꽤나 색다른 체험이었다. 거북이들이 이렇게 필사적인 삶을 산다는 게 낯설달까. 한통을 다 먹이고도 먹이체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아이랑 어른들은 한 컵을 구매해서 다시 여기저기 퍼져있는 거북이들에게 나눠주었다. 먹이를 주다 보니 시간도 훌쩍 지나가는 듯. 물론 시간제약이 따로 있지는 않은 듯하다. 하지만 거북이 먹이를 주는 체험 외에는 거북이와 파충류 구경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에 어린 친구들은 나중에는 좀 지루해 할 수 있다.
찍은 사진이 많진 않지만 파충류 종류들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파충류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정말 좋아할 만한 곳이고 분양도 문의받고 있기에 파충류 분양관련해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매장에 직접 와서 보거나 전화해서 물어보면 좋을 것 같다.
어른들은 커피 마시고 아이는 컵라면에 소프트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알차게 두 시간 놀다가 왔다.
야외에서 놀기 힘든 겨울철에 아이들과 실내로 와서 놀기에 가성비 면에서 꽤나 좋은 곳이다.
이상 내돈내산 후기를 마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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