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을 코스트코 다니면서 카트에 무조건 담는 몇 가지 품목이 있다. 커클랜드 냉동새우와 미국산 부챗살, 그리고 소와나무에서 나온 생크림요거트이다. 코스트코 글들을 써오면서 단 한 번도 이 제품에 대해 거론한 적이 없었는데 이유는 간단하게도 흔한 제품이기 때문에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소와나무 생크림요거트 후기, 요거트계의 스탠더드이니 강력추천되시겠다.

시중에는 너무도 다양한 요거트들이 있고 맛들도 거진 비슷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의 말씀.
내 어릴 적의 요거트라 함은 요플레에서 나온 딸기요거트가 전부였고(집에 이것밖에 없었음) 또는 작은어머니가 유산균을 직접 발효시켜서 거기에 딸기잼 섞어먹어서 먹기도 했는데 그럼 요플레 딸기맛이랑 비슷하였는데 이러니 저러니 요플레 딸기요거트가 기준점으로 되었다.
세월이 흘러 그릭요거트가 대세가 되면서 그 특유의 꾸덕함이 나에게는 신기하기도 하면서 낯설었지만 몸에 좋다 하니 사 먹기는 해도 정착을 못한 채 요거트 유목민 생활을 하기 일쑤였다. 하긴 삶에서 요거트 유목민 따위 얼마나 하찮은가. 나에게 맞는 요거트를 못 찾는다고 뭐 변을 못 보고 그런 것도 아니었으니까.
이제는 어른이 되어서 그런가 요플레 딸기요거트는 너무 달게도 느껴지고 어릴 적엔 안에 든 딸기 중 왕건이라도 하나 나오면 기분이 날아갈 듯했는데 이제는 불량식품 먹는 기분이 들어서 더 이상 즐겨 먹지 않게
되었다.
우연히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집어 들게 된 소와나무의 생크림요거트도 평소 생크림이라 하면 눈빛이 반짝이는
아이가 골랐기에 나는 기대랄 것도 없었다.

“이거 생크림이 아니고 생크림요거트인거야”
“엄마, 근데 생크림 같은걸? 맛있어!!"
그러려니 맛있게 먹으렴 하고서 다음 날 아침에 별생각 없이 뜯어서 한 숟갈을 퍼 먹는데 단번에 이것이로구나! 요거트 유목민에서 나는 벗어나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연달아 두 개를 뜯어먹어버렸다.
요거트랄게 별거 없다. 대체로 그 미묘한 차이에서 갈리는데 소와나무 생크림요거트는 달다. 너무 달지도, 너무 안 달지 않은 정말 정확한 중간, 스탠더드라고 할 수 있겠다. 간혹 요거트중 꽤나 시큼한 것들이 있는데 이 제품은 시큼함도 크지 않다. 덜 시큼함에 가깝다. 생크림에 레몬액 한 방울의 느낌이랄까. 티스푼으로 풀 때의 느껴지는 그 질감이 굉장히 좋다. 솔직히 유산균 10배고 10억 마리고 그런 건 나에게는 의미가 없다. 맛이 별로라 손이 안 가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어느 순간 우리 가족 모두의 최애 요거트가 되었다.
마트에서 이 제품의 존재를 알게 되니 그동안 코스트코를 그리 다녔으면서도 눈에 띄지 않았었는데 냉장창고를 들어가니 떡하니 소와나무 생크림요거트가 있어서 이제는 코스트코를 가면서 늘 데리고 오는 품목이 되었다.
생크림 요거트 16개에 9360원, 할인 1700원이
되어서 7600원!! 하나에 500원도 안 되는 가격! 쿠팡보다 저렴하니 안담을 수가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소와나무 생크림요거트가 여기저기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는 것을 이사 와서 새로운 동네의 마트와 편의점들을 돌아다니면서 알게 되었다. (쿠팡이 없었으면 어쩔 뻔)
일상의 소확행이 이 요거트를 한입 집어넣을 때라니 이 얼마나 가성비가 훌륭한가.


나는 스탠더드 하게 먹는 걸 좋아하지만 그러면 2,3개를 연달아 먹게 되어서 요거트안에 그래놀라를 넣거나 블루베리를 넣거나 아니면 둘다를 넣어서 요거트바크를 만들어서 먹는다. 개인적으로 바크고 뭐고 간에 이
생크림요거트의 진정한 맛을 느끼려면 그냥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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