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맛집 금화왕돈까스, 가성비갑 내돈내산 후기

아이들 있는 가정이라면 돈가스가게 순회를 주기적으로 하게 된다. 집에서도 밖에서도 언제나 돈가스타령을 하니 질리지도 않는지 신기할 따름. 오늘은 종로 3가에 위치한 돈까스맛집 금화왕돈까스 내돈내산 후기를 적어본다.

 

가성비갑, 맛은 옛날옛적 추억의 왕돈까스의 그 맛, 금화왕돈까스

위치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15 , 종로3가역 14번 출구에서 53m

영업시간 : 11 :00 ~ 21: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꽃샘추위가 시작인지 꽤나 쌀쌀한 영하의 날씨였던 이 날, 아이들을 데리고 서울구경을 한 후 점심으로는 돈까스가 먹고 싶다 하여 서치를 해보니 금화왕돈까스가 후기가 좋아 우리가 있던 곳에서 무려 20분 가까이를 걸어 가게 앞에 도착했다.

 

추운 날씨로 밖에 사람도 없었는데 가게 내부로 들어가니 사람들로 포화상태. 대기가 발생된다 하여 기다리고 있었는데 가게가 순환이 빠른지 5분도 안되어 자리를 잡게 되었다. 

 

금화왕돈까스 가게

1인 1 메뉴가 원칙이라지만 어린이들은 이 큰 돈가스를 혼자 먹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여 혹시 아이들도 1인 1 메뉴인지 조심스레 물어보니 어린 친구들은 메뉴 하나 시켜서 나눠먹어도 된다 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다. 둘이 나눠먹을 수 있게 대왕돈가스를 시키고 눈꽃치즈돈가스, 세숫대야 쫄면, 이렇게 세 개를 주문했다.

금화왕돈가스 메뉴판

셀프바에는 김치와 단무지, 크림수프와 가락국수육수가 준비되어 있다. 밥도 부족한 사람은 말하면 더 갖다 준다 하셨다. 전체적인 메뉴들도 저렴한 편인데 밥과 수프가 무제한 제공이라니 참 혜자스럽다. 

금화왕돈까스 셀프바

크림수프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추억의 크림수프맛. 크림수프는 언제나 첫 입이 가장 맛있다.

추억의 크림스프

대기가 있음에도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메뉴를 주문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 바로 음식들이 서핑되는 걸 보고 알았다. 순식간에 나온 음식들에 같이 간 지인은 '이게 가능한 일이여?'라며 먹으면서도 미리 튀겨놓은 것도 아닌 갓 튀긴 게 분명한데 참 신기하다 했다.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손발이 척척 잘 맞는 건가.

대왕 돈가스는 돈가스 두장이 나오는데 위에 올려져 있는 한 장은 반장에 가깝다. 기본메뉴인 옛날돈가스는 밑장에 있는 큰 돈까스 한장을 주는 것 같다. 크기를 보고 주문한 메뉴들을 다 먹을수나 있을지 좀 걱정스러웠다. 돈까스 안의 고기자체는 얇고 튀김옷이 두꺼운 편이지만 모두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가격만큼, 아니 저렴한 가격임에는 분명하다.

대왕돈까스

 

돈가스 안에 치즈가 들어가 있는 돈가스가 먹고 싶었지만 그건 따로 없었고 유일한 치즈 돈까스는 눈꽃치즈가 돈까스 위로 뿌려져 있는 게 다였다. 원래 아이들은 대왕돈가스를 먹겠다고 했는데 이 눈꽃치즈돈가스를 보는 순간 모두가 개떼같이 이 돈가스에 달려들어 정작 어른들은 거의 입도 대지 못했다는 사실. 인기폭발 그 자체.

눈꽃치즈돈까스

어른들은 이 돈가스천국 같은 곳에서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세숫대야 쫄면을 시켰다. 어른들을 위한 메뉴. 이 쫄면이 없었다면 돈가스흡입을 제대로 못했을지. 양도 푸짐한데 맛도 평타이상이다. 양념맛이 적당하게 매콤하고 달달해서 돈가스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아주 좋았다.

세숫대야 쫄면

양이 너무 많아서 너무 많이 남기고 갈 때는 포장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니 먹다 보니 거진 다 먹게 되었다는. 

맛있게 클리어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배부르고 맛있게 먹고 나온 금화왕돈가스였다. 종로 3가 가성비맛집으로 인정. 추억의 옛날돈가스가 그립거나 돈까스 좋아하는 아이나 어른들이 오면 아주 만족할 곳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