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중국집은 많지만 맛있는 중국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동네에 중국집 맛집 하나만 알아둬도 외식메뉴를 정할 때 꽤나 든든한 기분이 든다.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수지 중국집 맛집인 중국집 내돈내산 후기를 올려본다.
수지 신봉동 중국집 맛집 <중국집>, 가게 이름에서부터 풍겨오는 자신감
용인으로 이사 오고 나서 중국집 맛집 유목민 생활을 하던 중(이미 두 번 실패) 신봉동 찜질방을 다녀오다가 이 음식점의 간판이 눈에 띄어 간단히 식사를 하려 했지만 재료소진이 다 되어 가게가 마감되었다고 하여 먹지를 못했다.
저녁 7시가 막 되려 했는데 재료가 벌써 다 소진되었다니. 맛집 촉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와서 못 먹고 돌아온 중국집을 서치 해보니 이곳은 배달도 안 되는 곳이고 매장식사와 포장만 가능하다고 한다. 그런데도 저녁장사로 한창 바쁠 시간에 재료가 매진되었고 후기평도 너무 좋아 다음번에 꼭 들러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일주일이 지나 주말에 오후 5시 반쯤에 매장에 전화를 해보니 저녁 7시에 주문은 마감되고 재료소진 시 더 일찍 마감된다고 하셨고 우리는 부리나케 중국집으로 달려갔다.
중국집 내부는 7,8 테이블 정도 있었기에 큰 매장은 아니었다. 저녁식사를 하러 온 손님들이 제법 많았지만 대기가 발생되지는 않았다.
중국집 메뉴판을 보니 가격도 나쁘지 않다. 우리 가족은 어린이 한 명과 성인 두 명으로 짜장면 곱빼기와 짬뽕, 탕수육을 주문했다. 광명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광명의 중국집 맛집인 교동짬뽕에서 늘 이렇게 주문해 먹었기에 양이 딱 맞을 거라고 예상했다. 미리 말하자면 중국집이 양이 훨씬 많았다.
반지르르한 중국집 짜장면 곱빼기의 자태시다. 면을 섞기 전까지는 양이 가늠이 되지 않았다. 섞고 보니 양이 혜자다. 이거 다음에는 곱빼기 시키면 안 될 듯.
놀라운 건 짬뽕이었다. 해산물도 꽤 푸짐하고 곱빼기를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양이 정말 많았다. 짜장면 곱빼기 시켜서 짬뽕도 곱빼기로 잘못 알고 주신 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일반 짬뽕이라고 하신다.
짜장양념은 달달한 맛이 올라왔다. 간혹 춘장의 쓴맛이 유난히 많이 나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는 달달한 맛이 더 강하다. 짬뽕은 맑고 시원한 국물맛이 아닌 묵직한 맛이 더 강하다. 양과 맛으로 보다면 가격이 정말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짝 아쉬웠던 건 평소에 꼬들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면을 좀 덜 익혔더라면 엄지 척 이었을 것이라는 아쉬움.
우리의 음식이 나오고 5분 정도 지났을 때 들어온 다른 손님들은 재료소진으로 그냥 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우리가 10분만 늦었더라도 오늘도 못 먹고 돌아갔겠구나 생각이 드니 오늘 하루 운이 좋음에 기분 좋게 먹방을 시작했다.
주문한 탕수육이 나오자 탄성부터 나왔다. 이렇게 나오는 탕수육은 난생처음 봤다. 특히 부추가 들어가고 마요네즈가 뿌려진 탕수육은 처음 접했고 나올 당시 비주얼에는 정말 감탄했다. 일품요리가 따로 없다.
탕수육의 사이즈가 엄청 크다. 소스도 훌륭하다. 특히 곁들여 먹으라고 같이 나온 부추가 탕수육과 이렇게 궁합이 잘 맞을 줄이야.
속을 보니 탕수육 사이즈와는 다르게 돼지고기는 작다. 전분반죽이 더 많다. 그러다 보니 식감이 전분의 쫄깃함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일반적인 탕수육을 선호한다면 불호일 수 있다. 우리 가족은 모두가 맛있게 잘 먹었다.
누군가 수지에 맛있는 중국집 추천을 해달라 한다면 가격과 맛 면에서 신봉동에 있는 중국집을 강력하게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사 온 후 중국집 유목민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 수지 중국집은 이곳으로 정착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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