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박 8일 일정으로 다녀온 베트남 다낭과 호이안에서 묵은 숙소 3곳의 리뷰를 올리려 한다. 이 3곳 모두 한국인이 선호하는 숙소라 다낭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다 들어봤을 곳일 것이다. 자, 숙소리뷰 들어가 봅시다잉~
당신이 숙소를 고르는 기준은?
글에 앞서 3곳 숙소들의 방 사진은 하나도 없다. 숙소 룸타입을 궁금해하는 분들이라면 이 글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필자는 숙소에 대한 글을 쓸 계획이 일절 없었기에 내부사진을 찍어놓은 게 없었다. 이렇게 쓸 거였으면 어떻게든 찍어놨을 텐데!
비록 룸타입의 사진들은 없지만 각 숙소의 장단점,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아는 한 다 쥐어짜서 쓸 것이기에 숙소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가족, 아니 내가 숙소를 고르는 기준은 보통 딱 하나다.(이 여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마이계획 온전히!)
좋은 곳! 그냥 좋은 곳!
근데 그 좋은 곳이라는 게 뭘 알아야 좋은 곳인지 알게 되는 건데 다낭에 대해 아는 게 없다 보니 숙소 리뷰가 많은 곳을 우선적으로 보게 되었다. 다낭에는 가성비로 알려진 좋은 숙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선택장애가 오기 딱 좋다. 여행일정으로부터 5개월이나 남아있던 나는 아고다로 숙소예약을 하면서 무려 20번 이상을 취소하며 계속 바꾸어갔다. 다낭여행계획이 계속 수정되면서 숙소가 바뀐 것도 있었고 아고다의 할인률이나 프로모션도 바뀌고 타사이트에서 더 저렴하게 나오니 취소하게 되기도 했다. 여행일정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예약해 놨던 숙소들 가격들이 많이 올라있었고 어느 곳은 방이 전부 소진되어있기도 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느긋하게 미리 숙소를 선점해서 얼리버드 혜택을 누리느게 좋다.
*숙소를 정할 때 좀 더 저렴하다고 무료취소가 안되거나 혹은 환불불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처음에는 마냥 좋은 곳만을 찾던 나였는데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것은 어디인지 많은 후기글들을 통해 결정한 곳은 3곳(사실은 4곳이지만)
1. 하이안비치&스파
2. 벨마리나호이안리조트
3. 다낭 미카즈키 제패니즈 리조트&스파
(4). 센터호텔로 최종 결정했다.(비행기티켓과 숙소가 정해지면 여행의 80%는 끝난 거다. 하지만 나머지 20%는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은 세부적인 일정 짜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다낭과 호이안에서 묵은 숙소 3곳 리뷰
하이안비치 앤 스파
3박을 묵을 곳으로 이곳을 정한 이유는 일단 가성비! 3일간 숙소에 오랜 시간 머물 계획이 아니었기에 비싼 곳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 만약에 호캉스를 하며 숙소 안에만 있겠다고 한다면 비추천이다. 개인적으로 호캉스는 5성급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곳은 호캉스보다 관광을 위한 관광객에게 어울리는 곳이다.
이 숙소의 단점은 방음과 숙소 내의 찌든 담배냄새이다.
위층인지 아래층인지 옆라인인지 알 수 없는 잡음들이 꽤나 잘 들린다. 그리고 호텔 내부 곳곳에 붙어진 흡연금지라는 팻말이 무색할 정도로 투숙객들이 몰래 흡연을 하는 건지 우리 방에도 담배 찌든 내가 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커버할만한 장점들이 있었으니 첫 번째로 조식이다.
뒤에 나올 5성급 리조트들보다도 조식이 더 맛있었다. 음식의 종류가 적었음에도 적절하게 선택되고 집중한 게 보였다. 쌀국수맛집이라 조식으로 쌀국수 먹고 나면 다낭시내의 로컬 쌀국수가 따로 생각나지 않았다. 한식으로는 비빔밥이 있었는데 꽤나 맛이 좋아서 매번 쌀국수와 비빔밥의 조합으로 먹었다.
두 번째로 루프탑 수영장이고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수영장은 작은 편이지만 놀만큼 논다. 숙소가격을 생각하면 혜자가 아닐까 싶다.(아고다로 1박당 6만 9천 원에 결제했다)
세 번째로 위치가 좋다.
정문으로 나가면 미케비치 해변이 바로 있다. 비록 차와 오토바이의 무법천지인
큰 도로를 건너야 하지만. 후문으로 나가면 유명한 맛집과 마사지샵들이 도보 10분 안으로 위치해 있다. 다낭여행하면 많이들 가는 한 시장 쪽은 그랩을 이용하면 10분 정도 걸리고 그랩비는 2000-2500원 정도이니 부담도 안된다.
총평
가성비로 이만한 게 있을까. 개인적으로 다낭여행을 할 때 다낭시내의 숙소보다는 미케비치와 가까운 숙소들을 추천한다. 물론 여행스타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낭시내의 숙소들은 밖을 나가자마자 맞이할 매연냄새와 한국 명동 어딘가의 숙소에 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왕이면 명동보다는 미케비치와 같은 바다가 보이는 해변 쪽 숙소가 낫지 않겠는가. 하이안비치 앤 스파 호텔은 미케비치해변 바로 앞에 있어서 바닷바람으로 매연을 못 느꼈는데 다낭시내와 호이안에서 지독하리만큼 매연폭격을 당하여 꽤나 고생했다.
벨마리나호이안리조트
벨마리나리조트는 다낭이 아닌 호이안에 위치한 리조트로 한국여행객이 선호하는 곳 중 하나로 유명하다. 고 알고 갔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소문과는 다르게 외국여행객이 80%였던 것 같다. 그리고 호이안자체가
외국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다낭시내보다는 호이안이 베트남의 정취를 좀 더 느낄 수 있어서 인 것 같기도. 나 역시 다낭에 도착해서 걸을 때 외국에 온 느낌보다 한국 여수 같은 지방도시 온 느낌을 받았는데 호이안으로 넘어오니 아 여기가 베트남이 맞군 싶었다.
벨마리나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우리 방을 업그레이드를 해주었다. 원래는 구관 디럭스 풀 뷰 발코니였는데 패밀리 가든뷰로 2배가 넓은 객실이었다.
업그레이드라는 말에 좋아서 오케이는 했고 배정받은 룸을 보니 투베쓰룸에 프라이빗한 수영장까지 따로 받아서 좋긴 좋았지만 뷰가 엉망이라 원래 우리가 예약한 풀 뷰가 뷰로써는 좋았을 텐데 하는 약간의 아쉬움 때문에 원래 예약한 방으로 해달라고 할까 하다가 남편이랑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에 바꿀 수가 없었다.
뭐 더 비산타입의 방이니까...
이곳의 단점은 조식이다.
먹을 게 없다. 손 가는 게 없다. 아무거나 잘 먹는 우리 남편도 얼마 못 먹었으니 여기에서 맛있는 건 테이블에
놓여 있던 소금정도? (오죽하면 직원분께 이 소금이 무슨 소금인지 알 수 있을까요? 물었더니 그분께서 ”just salt"라고 하셨다.)
그리고 조식레스토랑이 전체적으로 칙칙하달까. 여행 간 내내 안 좋았던 날씨 탓도 있지만 숙소 3곳 레스토랑 중 가장 칙칙했다.(벨마리나 구관 레스토랑)
물론 리조트 밖에만 나가도 조식을 대체할 맛있는 음식들이 많이 있는 베트남이니까 맛없는 조식 가지고 유난 떨 것은 아니지만
‘나는 리조트 조식이 너무 중요하다’는 사람이라면 이곳은 비추천이다.
이곳의 장점은 위치다.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가 위치 때문이었다. 호이안 하면 떠오르는 곳이 어디? 바로 올드타운! 다낭여행을 할 때 호이안을 당일치기로 많이들 오는데 그 이유가 올드타운에 있다. 올드타운 안에 유명한 카페와 맛집, 쇼핑과 야시장이 전부 다 있기에 유명관광지로 알려져 있다. 벨 마리나는 도보 7,8분 안으로 올드타운에 도착할 수가 있다. 그리고 숙소 정문 바로 앞에도 마사지샵, 세탁소, 작은 마트들이 즐비하게 있다.
총평
장점을 위치하나 만 적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위치가 압도적으로 좋다는 이야기이다. 수영장과 룸컨디션도 평타이상은 하는 곳이다. 직원들의 친절함이야 말할 것도 없이 좋았다. 무난하게 머물기에 좋은 곳 같다. 여기는 처음에는 아고다로 예약했다가 호텔스닷컴에서 더 저렴하게 나와 갈아탄 숙소이다. 왜 저렴하게 나왔는지는 나중에 알게 되었다. 환불불가상품.
왜 이걸 결제가 완료가 되고 나서야 알았을까. 바보멍청이. 하물며 나중에는 아고다에서 더 저렴하게 할인이 되어 나왔는데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는 것. 1박당 17만 5천 원에 결제완료.
논외로 하이안비치 앤 스파호텔에서는 앞에 큰 도로가 있었음에도 바로 앞이 바다여서 바닷바람 때문에 매연냄새를 거의 모르고 지냈다. 벨마리나 호이안 리조트는 정문 바로 앞이 좁은 길목으로 차와 오토바이들이 왔다 갔다 하는 구조인데 여기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아니 여기뿐 아니라 호이안 전체 거리들을 걸으면서 매연 때문에 이리 두통이 올 수 있는 거구나를 느꼈다. 한국에서 미세먼지 심한 날에 마스크도 안 하고 다니는 내가 매연 가지고 호들갑 떠는 게 아는 지인이 보면 웃기다고 할지도..
자전거무료대여서비스가 있어서 호이안거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도로가 정비되어 있지 않고 오토바이와 차들 때문에 좀 겁이 나서 우리는 이용하지 않았다.(아이를 태우고 다녀야 했기에 이용하지 않았지만 성인 들 만이라면 자전거 타고 호이안거리를 다녀보는 것도 색다를 것 같다. 외국투숙객들은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았다.)
호이안에는 투본강뿐 아니라 안방 비치라고 불리는 해변도 있다. 벨마리나에는 안방비치로 가는 무료셔틀버스가 있다. 전날 셔틀버스 예약을 하면 이용할 수 있다.
다낭 미카즈키 재패니즈 리조트 앤 스파
미카즈키는 3 숙소 중 마지막까지 고민을 가장 많이 한 곳이다. 이유는 숙소가 도심과 꽤 떨어져 있고 숙소 주변으로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미카즈키는 어린이 친화적인 곳이라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 온수풀이 있지만 아이가 수영에 그렇게 진심인 아이가 아니었기에 온종일 재미있게 놀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숙소는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리조트 본관인 호텔동과 좀 떨어져 있는 빌라동이 있다. 처음에는 7만 원 정도 더 저렴한 빌라동(히노네 가든뷰)으로 예약을 했는데 후기글이 많이 없고 호불호가 너무 나뉘어 있어 고민을 하다가 여행 가기 10일 전에 리조트 측에 메일을 보내 추가금을 내고 호텔동으로 바꾸었는데 이게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온수풀 수영장이나 워터파크 조식당등 이용이 편리한 곳이 호텔 동이였고 룸의 넓이도 거의 2배 차이에다 호텔동에서 보는 바다뷰와 야외수영장의 나이트뷰도 훌륭했기에 추가금인 7만 원(2박)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다. 개인적으로 히노네타입의 빌라동보다는 호텔동을 추천한다. 그리고 여행 내내 날씨가 좋지 않아 비가 오거나 해가 없어 추워서 앞의 두 숙소에서 수영다운 수영을 하지 못했는데 온수풀을 운영하는 미카즈키에서는 정말 원 없이 수영을 했고 온 가족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숙소로 꼽았다.
이곳의 단점은 위치다. 리조트 주변으로 뭐가 없기 때문에 호캉스족에게는 만족스러울 것이다. 거리가 멀 기 때문에 배달비도 꽤 비싸게 나온다. 오히려 번잡스러운 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위치가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두 번째 단점은 지극히 개인적 일 수 있지만 묘하게 올라오는 곰팡이 냄새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도 곰팡이냄새가 슬슬 나는 것 같았고 숙소 안에 들어왔을 때도 묘하게 곰팡이 냄새가 올라왔다. 이 곰팡이 냄새는 후기글에서 간혹 보이긴 했는데 그게 진짜였다니. 투숙하기 전에 메일로 제습기를 요청했고 제습기를 마련해 주니 꼭 요청하시길.
세 번째는 단점이라고 말하기보다는 기대감이 커서 온 실망감 같은 것인데 바로 조식이다. 종류가 정말 많다. 조식당도 넓고 사람도 많다. 하지만 많은 음식 종류에 비해 대단하게 맛있는 음식은 없다.
하지만 앞서 우리가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숙소로 미카즈키를 꼽는 이유로는
첫 번째로 룸컨디션이 너무 좋다.
곰팡이냄새를 제외한 모든 것이 좋았다. 침구도 좋았고 모든 것에 세심한 것들이 느껴지는 인테리어였다. 세면대가 두 개인 것도 좋았고 샤워 후 물 빠져나가는 라인도 좋았다. 하물며 샴푸와 린스, 바디워시까지도 엄지 척. 나중에 구입하려고 사진까지 찍어놓았다.
미카즈키는 70미터 제곱의 숙소였고 벨마리나가 80미터 제곱의 숙소였지만 미카즈키는 1 베드룸임에도 구조가 잘빠져서 훨씬 더 쾌적했다.
두 번째로 다낭에 몇 없는 온수풀 보유와 워터파크, 야외수영장, 온천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최고장점이 아닐까.
수영을 할 수 있는 날씨가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 혹시 몰라 온수풀이 있는 이곳을 선택한 건 정말 제일 잘한 선택중 하나이다. 내가 아는 정보로는 다낭에 온수풀을 보유한 곳은 신라모노그램과 미카즈키 두 곳뿐인 걸로 알고 있다. 춥고 비 오는 날씨에 루프탑수영장에서 느긋하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는 것.
실내워터파크는 깨끗하게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인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사진은 제대로 안 나왔지만 실제로 보면 색감이 너무 아름다워 눈호강을 하게 된다. 온천 역시 부유물이 보인다는 후기글과는 다르게 그런 거 없이 몸을 지지며 휴식을 취했다. 워터파크와 온천 말고도 게임장과 키즈놀이장이 있으니 어린아이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만족도가 아주 높을 것이다. (야외수영장은 온수로 운영되는 게 아니라 추워서 이용하지 않았다.)
총평
앞서 5일간을 다낭과 호이안을 누비며 여행을 했던지라 오히려 미카즈키 숙소 내에서 편하게 잘 췄다.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오래 하는 아이가 아님에도 아이가 유독 좋아했다. 우리는 비가 계속 와서 가 보지 못했지만 미카즈키 투숙객이라면 버기를 타고 나미비치클럽을 이용해 보도록. 워터파크를 이용하는 투숙객이라면 중간중간 숙소도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알고 있는 것도 꿀팁.
숙소 내에 비치되어 있는 유카타는 정말 여러모로 잘 이용했다. 바람도 불고 추웠는데 여름옷만 준비해 간 우리는 머무는 내내 유카타를 걸치고 리조트를 돌아다녔다. 배달받으러 갈 때도 유카타 하나 걸치고 쓩, 워터파크도 수영복 입고 유카타 걸치고 쓩, 과자 사러 마트 갈 때도 유카타만 걸치고 쓩, 조식 먹으러 갈 때도 유카만.. 다른 옷이 필요 없었다는 후문. 미카즈키는 인터파크투어를 이용하여 1박당 17만 원에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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